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5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렸다. BBS불교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알리고 정신을 기리기 위해 4회째 열렸다. 특히 올해는 그간 축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돼 개최됐다. 올해 축제는 에밀레 모형종 타종, 에밀레 주제관, 신라 문화체험 마당, 신라 간등회(看燈會),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성덕대왕신종을 디지털로 복원해 처음 선보였다. 올해 처음 선보인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은 높이 4m, 최대 지름 2.5m 크기로 신종의 ‘맥놀이 현상’을 화려한 LED 영상으로 표현했다. 지난 8월 국립대구과학관이 국내 최초로 조성한 디지털 성덕대왕신종과 비슷한 크기이며, 대구과학관이 보유하고 있는 6개 디지털 영상 역시 과학관의 협조를 얻어 축제장에서 재생했다. 4톤 규모의 ‘에밀레 모형종 타종’은 에밀레전의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 됐다. 이밖에 축제기간 매일 오후 3시 특별한 힐링 콘서트도 개최됐다. 비천무, 선무도, 사찰학춤 등이 무대에 오르고 지역 대학의 노래와 댄싱 동아리들도 흥겨움을 더했다. 여기다 인도네시아 민족음악단, 캄보디아 민속무용단 등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무대공연도 펼쳐졌다. 이번 축제의 공식 개막식은 지난 9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불국사 회주 성타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양식 시장은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종 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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