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국내·외 마라토너들이 황금들녘을 가로지르는 힘찬 레이스가 지난 11일 펼쳐졌다. 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일보 2015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이날 경주 일원에서 1만여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엘리트 부문과 마스터즈 부문으로 나눠 개최됐다. 엘리트 부문에는 46명(국제남자부 18, 국내남자부 17, 국내여자부 11)이 참가했으며, 마스터즈 부문(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건강달리기)에는 1만여 선수가 참가했다. 엘리트 부문의 국제 남자부에는 2:07:01초를 기록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선수(27, 케냐)가 우승 월계관을 섰다. 국내 남자부에는 2:28:57초로 골인한 한국의 영동군청 소속 김지훈 선수에게 돌아갔다. 국내 여자부에는 2:39:21초로 결승테이프를 끊은 삼성전자(주) 소속 이숙정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경주시청 소속 박명여 선수는 2:42:39초로 2위를, 김수진 선수는 2:43:23초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꽃인 국제 남자부 우승자인 케냐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선수는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고 한국 귀화를 선언한 선수로 지난해 우승한 실라스 체보이트(23, 케냐)가 세운 2:07:15보다 14초 앞당겨 골인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시는 구간별 교통통제 및 주차관리 안내공무원 400명, 경찰 450명, 자원봉사자 770명, 구급차량을 비롯한 의료진, 급수차, 진행요원 등 2000여 명을 행사장과 주요지점에 배치해 원활한 진행을 지원했다. 또한 참가선수들의 좋은 기량 발휘와 응원 등을 위해 코스 주요지점에 시민 1800여 명과 경주농협풍물단 등 8개 풍물단체에서 거리응원에 참여해 경주의 훈훈한 인심을 보여주는 대화합의 장이 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와 함께 경주의 양대 마라톤으로 정착한 내년 4월에 열릴 ‘제26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움의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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