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는 매년 5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제 관광도시다. 동쪽 시미즈 지역, 서쪽 아라시야마 지역에 인기가 양분돼 있다. 두 지역 모두 도보 거리에 많은 관광 명소가 산재해 있다.
‘교토관광 종합조사’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교토는 2014년 관광객 수, 투숙객 수, 관광소비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조사는 진행 중, 지난해에 비해 더 높을 것으로 추정)
월간 100만부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여행 잡지 ‘트래블 앤 레저’지가 실시한 독자 투표에서 세계의 인기 도시로 ‘교토’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그 인기가 날로 늘어가는 실정이다. 교토는 경주와 비슷한 점이 많다. 건물을 지을때 고도제한이 있으며 곳곳에 불교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과 세계문화유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까지도 닮았다.
본지는 이번 호를 통해 경주와 비슷한 교토의 인기비결을 알아보고 세계 1위 교토를 만들기 위한 교토시의 정책에 대해 소개한다.
교토시 관계자에 따르면 “교토시민 전체가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자, 여행자를 따뜻하게 맞이하자, 환대의 마을 교토를 만들자’에 관해 함께 노력해온 결과다”라고 했다. 교토시에서는 지금까지 교토관광 종합조사를 통해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철저하게 조사, 불만과 아쉬웠던 점을 귀 기울여 듣고 해결해왔다.
또한 지난 2010년에 정한 ‘관광 진흥 계획’에서 5개년 계획에 맞춰 116개의 사업에 임해왔다. 도쿄 올림픽·장애인 올림픽 개최가 결정난 후에는 계획을 1년 앞당겨 시민참여하에 ‘교토관광 진흥계획 2020’을 새롭게 책정해 191개 사업을 실시하고, 올해는 해당사업의 70%를 착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관광객 사상 최대 5564만명
교토시 관계자에 따르면 교토를 찾는 관광객은 2013년도 5162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였지만, 지난해 402만명이 늘어나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해외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기온축제의 아토마츠리의 부활, 니조 성에서의 ‘아트 아쿠아리움’ 개최 등 교토전통 문화의 깊은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 것이 중요 요인이라 했다.
또한 ‘교토의 여름 여행, 겨울 여행’, 교토의 칠석, 레스토랑 윈터 스페셜 등 비수기 대책을 통해 일년내내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관광객이 많은 달과 적은 달의 차이가 2003년에는 3.6배 차이 나던 것이 1.5배로 크게 축소하고 있다고 했다.
#투숙객 과거 최고였던 1341만명 기록 돌파, 지난해 33만명(2.5%) 증가
내국인 투숙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숙객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113만명에서 70만명 늘어 183만, 증가율은 약 62%. 일본 전체 외국인 투숙객 수 증가율은 31%이므로 교토에서만 전국의 약 2배에 달하는 숙박인원이 증가했다.
관광과 투숙객수 증가의 원인은 정부의 비자 대폭 완화, 엔화 약세 등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교토시는 WiFi의 정비, 외국인들도 알기 쉬운 관광 안내 표지판, 걷는 거리 교토 APP ‘버스·철도의 달인’의 개발 등 수용 환경의 정비를 추진했다.
또한 13개 언어로 발신하는 해외 공식 홈페이지 ‘Kyoto Official Travel Guide’의 충실함, ‘트래블 앤 레저’잡지에서 교토가 세계1위를 차지 하는 등 해외 유력 언론에 교토의 매력 발신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두바이 홍콩에서 해외 정보거점을 만들고 해외 거점 10개소에서 정보 발신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최대의 소문 여행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와 협정에 의한 협력 등을 하고 있다.
#숙박비 항목을 제외하면 소비액은 큰 변화 없어
교토시 관계자에 따르면 1인당 관광소비액은 숙박비 항목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것은 본지 1210호에 보도됐던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소비패턴’과 비슷하다. 교토시는 1인당 관광소비액을 늘려가기 위해 기념품, 식사, 체험 관광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교토의 깊은 매력을 체험하게 해주는 ‘교토의 식문화’, 장인이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내는 전통공예품, 일본 문화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교토의 전통문화와 예술 등을 접할 기회의 창출, 교토시 교향악단과 박물관 등을 관광과 더욱 결부시켜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했다.
실제로 교토시가 조사한 외국인 관광객 실태 조사 중 전통문화 체험의 항목을 보면 기모노·유카타 체험은 2013년 23.3% 비율에서 27.7%로 증가, 다도 체험은 19.0%에서 24.6%로 경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교토시 인증 가이드’제도의 창설과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밀착형 관광투어를 갖췄고, 올해 5월부터는 24시간 서비스에 더해 5개 국어에 의한 콜센터의 대응 등 면세점 확대에 사업자 지원 등의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교토의 기념품에 관해서는 다진 팥이 들어간 ‘생 야쯔하시’와 ‘치리멘 산쇼절임’이 인기 상품이지만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보존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 맞춘 기념품을 민간 사업자와 상담을 통해 교토만의 기념품을 개발 추진 중이다.
#관광진흥계획의 순조로운 성장, 숙박 시설의 정비가 숙제
교토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 책정한 ‘관광진흥계획’의 목표는 관광 소비액 1조엔, 외국인 숙박 관광객 300만명이다. 계획수립 후 1년 만에 62%라는 달성률은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100% 달성을 위해 교토시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교토의 여름 여행’이 40주년, ‘교토의 겨울 여행’이 50주년을 맞이하며 그것을 기념해 도쿄의 롯폰기 힐즈에서 오오후네호코를 선보인다. 또한 JR사의 동해선과 협력해 교토의 다섯 환락가의 마이코·게이샤 40명이 도쿄에 가서 교토의 방언으로 ‘교토에 오세요’라는 이벤트 등을 민간 사업자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했다.
교토관광 종합조사는 2010년부터 ‘묵고 가야 비로소 교토’라는 문구로 교토에 숙박해 주길 바라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교토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숙박시설의 부족에서 교토에 머물지 않고, 결과적으로 당일 여행이 되어 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토 여관의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어필, 숙박지를 호텔에서 료칸(여관)으로 이동시킬 계획도 추진 중이라 했다. 교토 상가나 농가, 민박 등의 빈자리를 활용하는 식으로 숙박시설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했다.
지난 6월 17일 카도카와 다이사쿠 교토시장의 기자회견에서 시장은 “모든 연령에게 만족을 줄수 있는 것이 교토의 매력이며 도시의 성격이다”라고 했다. 또한 일본 관광대사인 코야마씨는 “연령층에 따른 교토거리의 매력은 다르다. 학생들에게는 젊은 시절의 즐거움, 중년이 되어서는 아이를 데리고 와서 즐길 수 있고, 고령이 되어서는 처음으로 느낄 수 있는 깊이가 있다”고 했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
일본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이 늘어갈수록 언어의 장벽은 상인들과 교토시민에게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토시에서는 면세점 전용 콜센터를 지난해 가을부터 개설하고, 5개 국어로 전화 통역서비스 및 매장 표시 등(간판) 번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5월부터는 콜센터의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하며, 매장 디스플레이 등 번역 언어를 11개 국어로 확충했다. 교토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것은 일본내에서도 교토시만 실시하고 있다. 작은 가게에서도 어느 나라 분들이 오셔도 외국어로 대응을 할 수 있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교토 관광지 랭킹
일본 내에서도 교토는 ‘보는 것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실제로도 교토의 관광목적은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라는 이유가 크다. 과거의 모습을 품은 듯 세워져있는 건물과 가정집, 시장의 모습, 전통복인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과거의 거리에 서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일본의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교토의 관광명소 랭킹은 1위 키요미즈데라(청수사), 2위 아라시야마, 3위 금각사, 4위 니죠성, 5위 은각사, 6위 난젠지, 7위 야사카 신사, 8위 코우다이지, 9위 헤이안 신궁, 10위 사가노 의 순이다. 이 순위는 최근 몇 년간 거의 변화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키요미즈데라(청수사)는 교토에 온 사람의 약 20%가 방문하는 인기 명소로 수학여행 및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올 시즌 관광명소’로 경주의 불국사와 같다.
특히 벚꽃과 단풍 시즌에는 최고의 성수기로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2위 아라시야마는 교토굴지의 인기 관광 명소로 JR·케이후쿠 전철, 한큐 전철이 운행되고 있으며 기차로의 편한 접근성도 인기의 이유다. 토롯코 열차, 호츠가와 보트, 죽림 등 자연을 느끼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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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