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9년이란 시간을 함께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는 기타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타마을 서교훈(49) 촌장은 9년 동안 빠지지 않고 공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민 덕분이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음악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기타마을 2015년 마지막 공연이 지난 10일 동천동 한전 정문에서 막을 내렸다. 기타마을은 노래하는 즐거움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기타 동호회다. 음악과 기타를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공연도 할 수 있는 순수 동호회로 동천동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기타마을의 공연은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환원의 실천. 격주로 열리는 기타마을 공연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타실력과 노래 실력을 발휘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 또한 이 공연에서 모인 수익금은 전액 봉사단체에 기부돼 사랑의 집짓기에 쓰이고 있다. “기부금을 모아 좋은 곳에 쓰이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기부금에 신경 쓰다보면 정작 공연하는 즐거움이 줄어듭니다. 이제는 시민과 즐기는 공연에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물론 기부금이 모이면 전액 사회환원은 당연하죠” 기타마을은 올해보다 더 많은 시민과의 만남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동천동에서 공연을 이어오며 장소와 시민 참여 부족 등 여러 어려움이 많다며 내년에는 동천동을 비롯해 시민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서 촌장은 아직도 동천동에 제대로 된 소공연장이 없음을 아쉬워했다. 동천동 ‘ㄸ’제과점 앞에서 공연을 펼쳐오다 최근 한전 정문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또다시 공연 장소를 옮겨야 처지에 놓였다. 그는 “이제야 마음껏 공연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됐다 생각했는데 내년에는 어디서 공연해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동천동에도 시민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는 소공연장이 생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마을이 9년이란 시간을 시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아직도 기타마을이 어떤 팀인지 모르는 시민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의 활동이 부족했다고 여기고 더 열심히 공연하겠습니다. 즐겁게 공연하는 팀이 있다는 것을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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