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를 지나 반월성쪽으로 가다보면 왼편으로 목화꽃(솜) 조성 단지가 있다. 거의 2~3000평에 달하는 제법 넓은 면적에 목화꽃이 심어져 있으며 지금은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해지면서 서리가 내리는가 하면 어떤 날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기도 하다. 이런 날씨탓인지 일찍 개화한 목화솜은 이미 땅바닥에 떨어져 어지럽게 널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나무에 달려 있는 목화솜들도 이슬을 맞아서인지 축축하게 젖어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는 지난해는 이곳 목화솜을 수확해서 따뜻한 이불을 만들고 지역내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나눠 주었다고 한다. 경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좋은 정책이라 할 수 있겠다. 경주시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목화솜을 수확해서 이불을 만들어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게 나눠 드릴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기왕 할 바에는 꽃이 한창 피어서 상품성이 좋을 때 수확해서 더 좋은 이불을 만들어 나눠 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서리가 더 많이 내리면 자연히 목화솜의 질도 더 나빠질 게 뻔하지 않은가? 경주시는 하루빨리 목화솜을 수확하도록 인력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준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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