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김남일 부시장과 청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우호도시인 중국 양저우시 도시탄생 25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김 부시장은 양저우 시 주민양(朱民陽)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도시간 교류협력방안과 미래세대인 청소년 간 교류증진 등을 논의했다. 양저우시는 신라시대부터 신라방, 신라소가 설치될 만큼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다. 특히 신라의 대문호이자 정치가인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에 유학해 과거에 급제한 후, 약 5년간 관직을 지내면서 황소의 난 때, ‘토황소격문’으로 이름을 떨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연으로 양 도시는 지난 2008년 11월 우호결연을 맺어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김 부시장은 29일 최치원 기념관의 쾅 차오후이 관장을 만나 국내에서 7월 23일 창립한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경주, 합천, 문경, 창원, 함양 등 10개 도시)’이 최치원 선생의 유적보호와 선양, 관광객 유치 증대를 도모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아울러 양저우시도 한중우호 교류의 대표적 인물인 최치원 선생의 선양, 학술연구와 청소년교류 등을 위해 최치원 트레일에 가입해 함께 협력을 도모해 나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최치원 선생 기념관에는 2013년 코리아실크로드 탐험대원들이 방문해 신라의 금관을 기증해 전시되고 있다. 양시간의 청소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저우시를 방문한 경주시청소년오케스트라단은 28일, 양저우 시 탄생 2500주년 환영행사에서 ‘친구(펑요우)와 신 아리랑’을 연주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29일에는 양저우대학 부속중학교에서 열린 ‘한중 청소년 합동오케스트라 공연’에 참가해 그동안 닦아온 재능을 맘껏 발휘했다. 한편 공연에 참가한 강예찬(12) 학생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치원 선생님이 12세에 중국에 유학해 훌륭한 인품과 학문으로 명성을 떨친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며 “저도 최치원 선생님과 같은 훌륭한 인물이 돼 음악가로서 선생님을 소재로 한 작곡과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양저우 시 방문으로 양 도시 간 교류촉진은 물론 최치원 선생을 배경으로 하는 인문관광 사업의 협업 등을 확대발전시켜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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