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달 23일, 제56회 경상북도 문화상을 5개 부문에 대해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 올해 경상북도 문화상 각 부문별 수상대상자는 조형예술부문 이점원(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교수, 64세), 공연예술부문 정순임(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장, 73세), 문학부문 이동백(한국문인협회 회원, 61세), 언론출판부문 정구찬(뿌리출판사 대표, 51세), 문화부문 김재도(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78세)등이다. 특히, 이들 중 3명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라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상자들은 그간의 활동실적, 지역발전 기여도, 봉사활동, 수상실적 등과 함께 이를 근거로 민간전문가들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의 개별평가와 분과별 토의를 통해 지역사회 덕망이나 신망도 등을 참고해 최종 선정됐다. 1956년부터 시행해 오고있는 경상북도 문화상은 향토문화 창달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공로가 큰 문화예술인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등 인적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대표적인 수상자로는 1956년 제1회 청마 유치환(문학), 이호우(문학), 1958년 제3회 한솔 이효상(공로), 1988년 제29회 김춘수(문학), 김집(체육)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계 인사를 배출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343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지역문화발전을 견인해오고 있다. 공연예술부문 정순임 선생은 “경북도에서 저를 알아주고 인정을 해주었다는 것이 더할나위 없이 기뻐요. 상은 늘 기분 좋은 것이죠. 올해는 특히 지난달 19일, 서울 해오름국립극장에서 세 시간 반에 걸쳐 흥보가 완창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는 11월 18일, 경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요즈음 긴장하고 있습니다(웃음). 앞으로도 경주 국악계에 기여할 수 있는 국악인의 모범으로 살겠습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순임 선생은 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장으로 심청가, 유관순열사전, 흥보가, 구운몽, 수궁전 등 판소리 완창 및 창극 등 발표회 40여 회, 경주판소리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 개최 등 판소리 전승보전보급 및 후학양성 기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제3회 남도예술제 판소리부문 대통령상 수상, 문화부장관공로기념패,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수상, 대한민국청소년대상 예술부문 국악대상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조형예술부문 이점원 교수는 “30여 년의 경주생활에서 창작과 교육의 두 축 외에는 어떤것도 의식하지 않고 그것만을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막상 수상을 하고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며 일성을 건냈다. 이 교수는 “지나간 일들이 아스라히 되살아나서 앞으로 더욱 봉사하고 근면하게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차별화된 농촌미술관을 소박하게 운영해 관광과 창작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작은 꿈이 있습니다”면서 “제가 가진 재능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기부하고 싶은 생각에서 내년부터는 제가 운영하고 있는 ‘놀자학교’가 변신을 가져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소상소감을 대신했다. 이점원 교수는 경상북도 내 각종 심의, 심사, 연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도내 조형예술부문 발전에 기여, 국내외 40회 이상 개인전 개최, 단체전 400여 회, 다수 초대전을 통해 경상북도 위상 제고, 폐교(아화천촌분교) 활용, 사재 투자 경주전통문화체험학교를 통한 창의적 인성교육 실시, 공공예술부문 적극 참여로 관광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이바지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주임교수,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인문과학대학 학장이다. 언론출판 부문 정구찬 대표는 “뜻밖의 큰상을 받아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경주지역에서 시창작과 출판을 시작한 지도 어언 20년을 훌쩍 넘겼지만 돌아보면 크게 한 일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도 열악한 출판환경과 비용이 지역문인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문학지를 발간해 보겠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문학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이곳 경주에서 시창작과 좋은 책을 발간한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끝없는 애정을 쏟을 것입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구찬씨는 뿌리출판사 대표로 한국문인협회 경북지부 부지부장, 문학지「경북문단」,「경북예술」,「경주문학」,「영덕문학」,「예술경주」발간, 전국 문예지 콘테스트에서「시와 수필」 우수상 수상, 「경북문학 100년사」, 「태산교학의 울림이여」,「산문문학 그 본향의 향기여」,「경주예총 50년사」,「경주문학 50년사」등을 발간해 향토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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