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제9회 신라학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6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는 ‘신라와 실크로드의 관계사 조명’을 주제로 하며 특히 신라의 황금과 실크로드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권영필(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실크로드와 황금문화’란 주제의 기조강연과 왕지풍(중국 돈황연구원)의 ‘실크로드의 성격과 그 문화의 의미에 대한 소론’이란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실크로드에서 본 신라 금공예 기법’(이송란, 덕성여대), ‘신라 황금의 조달과 황금유물의 특성’(박홍국, 위덕대), ‘비마, 괴수, 신록 그리고 선비족’(제동방, 북경대), ‘카자흐스탄 분묘(쿠르간)의 위치’(Gulmira Mukhtarova, 이시크박물관), ‘일본에 전해진 신라의 황금’(Sugaya·W·Fuminori, 일본 카시하라 고고학연구소) 등 총 7개의 연구 논문이 발표되며 종합토론은 정수일(한국문명교류연구소)이 맡아서 진행한다. 실크로드는 고대로부터 동서양이 교류한 중요한 문명의 루트였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중국·일본·카자흐스탄의 학자들이 실크로드의 동쪽 시작점인 신라의 수도 경주가 실크로드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학술적으로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황금의 나라 신라와 실크로드의 관계사 조명’이라는 주제를 통해 경주문화엑스포 ‘실크로드 경주 2015’와 더불어 우리에게 흐르고 있는 신라인의 황금문화 유전자를 확인하는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제적인 석학들을 주축으로 고대 동아시아의 핵심이었던 신라문화를 세계사 속에서 새롭게 조명하고자 시작된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는 2007년 ‘세계 속의 신라, 신라 속의 세계’를 시작으로 2008년 ‘실크로드와 신라문화’, 2009년 ‘신라, 세계 속의 인물’, 2010년 ‘7세기 동아시아의 신라’, 2011년 ‘동아시아 속의 신라 도성 복원 문제’, 2012년 ‘삼국사기 정덕본 간행의 역사적 의미’, 2013년 ‘신라 국학 및 고대 중일 교육제도’, 2014년은 중국 시안에서 ‘신라학과 장안학의 관계사 조명’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있는 국제 규모의 학술대회로 발돋움해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계 및 일반인에게 신라학 연구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