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지난 경주는 가을색이 완연하다. 올해로 전국공모 신라미술대전은 36회를 맞았다. 전국에서 한 해 동안 땀 흘려 작업한 700여 점의 출품작이 응모한 가운데 600여 점의 풍성한 작품들의 향연이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오는 6일~17일까지 펼쳐진다. 700여 점의 출품작 중에서 420점의 입상작과 초대, 추천작가의 작품 157점과 함께 6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
제1부 미술부문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로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민화, 조소, 공예, 시각디자인, 사진 입상 작품 등 입상작과 초대, 추천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제2부 서예, 문인화 부문은 13일부터 17일까지로 한글, 한문 문인화, 서각입상작품 등 입상작과 초대, 추천작가의 작품이 각각 전시된다.
올해 미술부문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수채화 분야의 김해성(대구시 동구, 53)의 ‘천년바위’가 선정됐으며 최우수상에는 서양화 부문 김왕주의 ‘국화의 향’과 조소 부문 전호갑의 ‘지혜의 검’이 선정됐다.
서예문인화 부문 대상에는 한글분야의 최승은(경북 의성군, 55) 의 ‘성산별곡’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는데, 한글부문은 타 분야보다 적은 숫자의 출품으로 상대적으로 대상권에서 다소 소외돼 왔으나 이러한 관례를 깨고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에는 문인화 부문 임봉규의 ‘대나무’와 서각 부문 김정원의 ‘일체유심조’가 각각 선정됐다.
초대작가상에는 한국화부문 강민수 작가, 한문부문 김영룡 작가가 선정됐는데 두 작가 모두 오랜 초대작가 경력과 함께 그동안 신라미술대전의 초대작가부문에 꾸준히 출품하는 등 대내외적인 작품활동으로 초대작가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재)경주문화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초대작가작품 매입을 올해부터 실시한다. 기존 대상작 2점의 기증 외에도 2점을 추가 기증하는 것이다.
박선영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장은 “실질적인 운영과 집행을 맡고 있는 경주미술협회는 40여 년 가까이 되는 신라미술대전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이미지 마케팅을 위한 로고를 제작했다. 또한 경주문화재단과 협업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홍보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자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술대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술대전을 통해 미술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신인들의 등용문의 역할을 함으로써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되는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대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신라미술대전의 위상 제고를 위한 재도약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상식은 6일 오후 3시에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라미술대전은 경주시가 주최하고 신라미술대전 운영위원회,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