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경주출신) 한국공항공사 대표는 지난 22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회과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적자 공항을 흑자로 전환한 젠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대표는 강연에서 진정으로 직원을 대하고 직원들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는 ‘함께하는 리더십’ 철학을 밝혔다.
김 대표는 “처음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해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품도록 노력한 것이 노사 화합의 밑거름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 취임 후 공항공사는 만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기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거대한 공항공사의 성장 원동력을 ‘신사 경영’이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사 경영은 배려와 존중, 청렴과 약속의 실천 등 신사적인 마음가짐과 행동을 뜻한다”면서 “젠틀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CEO 우체통 등의 아이디어로 직원 개개인과의 소통의 공간을 마련했고 소통을 통해 공유된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했다. 특히 여성과 기술직 직원의 인사 적체 문제로 파격적 인사로 단행해 호응을 얻었다.
김 대표는 “조직을 이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지 있다. 절대적 리더십도 좋은 방법이지만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의 후 경주 발전 방안과 일본과의 관계 등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일본은 많은 기업이 해외로 떠나려 한다”면서 “경주는 환경과 제반 여건 등 기업을 유치하기 좋은 곳이다. 3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면 1만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 경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