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주에서 열린 제15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전국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에서 경주시청 소속의 장윤정(28)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장윤정 선수는 경북체육회소속에서 3년 전 경주시청 소속이 된 선수로서, 트라이애슬론의 절대강자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선수다. 스무살에 시작한 트라이애슬론은 그녀의 나이 28세인 지금 7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이라는 성적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7개의 금메달 중 5개는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3연패로 이루어진 성적이라는 것. 지난 광주 아시안게임에서 그녀의 성적은 동메달. 이것 역시 트라이애슬론종목에서 한국최초의 메달이다. 장윤정 선수는 원래 수영선수였다고 한다.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종목에 관심은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운동을 배울 곳이 마땅찮아 고등학생시절까지는 수영이 주 종목인 선수였다. 그런 장윤정 선수에게 트라이애슬론이라는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제시한 이가 바로 김규봉 감독이다. 경북체고 수영부와 같은 훈련장을 쓰며 장윤정 선수를 눈여겨봤다는 김규봉 감독. 당시 고3 졸업을 앞두고 장윤정 선수는 ‘수영실업팀’과 ‘대학진학’의 갈림길에서 갈등을 하고 있었다. 그런 장윤정 선수에게 김규봉 감독의 제안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같은 제의였다. “그때 당시에는 부모님이 운동하는 것을 많이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운동은 계속 하고 싶었고, 그래서 영남대학으로 진학해 학업과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쫓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저의 재능을 가장 잘 살려주시는 분이라 저는 한 번도 다른 팀에서 뛰어 본적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도 없어요” 선수와 감독의 강한 신뢰와 유대감이 그녀의 강함의 비결인 것 같다. 장윤정 선수는 현재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한다. “운동을 해온 시간 중 지금이 가장 베스트 컨디션인 것 같습니다. 원하는 이상의 성적이 계속되면서 저의 목표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목표는 세계대회(올림픽)에서의 정상입니다. 그냥 정상이 아닌 일본선수들에게 이기고 싶습니다. 일본은 트라이애슬론 강대국입니다. 단시간에 강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선수들처럼 지금의 컨디션이면 저 역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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