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이들도 창업이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이런 예비창업인과 창업초기 기업에 사업공간을 제공하고 경영 기술지도, 정보제공을 도와줌으로써 안정적인 창업에 힘이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창업보육센터다.
창업보육센터는 중소·벤처기업 창업육성의 일선에서 도움을 주는 전문보육기관이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는 저렴한 임대사업장 확보, 공동범용설비 활용에 따른 창업자금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경영, 기술, 법률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된다. 지역에는 동국대와 위덕대 창업보육센터에 40여 개 기업들이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면을 통해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창업의 꿈을 현실화하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조금이라도 어릴때 경험하고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성공이라는 꿈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요즘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고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시작으로 어떤 곳에 취직해야 할지, 과연 원하는 곳에 취직이 될까?라는 고민에 쌓여있다. 막상 직장을 얻게 되더라도 이곳에 오래 다닐 수 있을까? 내가 원하던 일인가? 등 이런저런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천년디자인 김덕희(28) 대표는 이러한 고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창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경주시가 주관하는 청년창업 프로그램에 참가해 이론을 익히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했다,
“요즘은 취직이 어렵습니다. 또 실직 등으로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불안감도 큰 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신있었습니다”
그는 취업 대신 더 험난한 창업을 선택했다. 2011년 창업에 나섰고 시행착오와 배움의 시간 등을 보내며 2013년 본격적으로 천년디자인을 설립했다.
“처음엔 창업이란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됐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죠. 돌이켜보면 생각이 짧았습니다. 디자인 관련 회사의 특성상 고객과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그래픽 관련 숙달된 테크닉뿐만아니라 빠른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완성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과 신뢰가 쌓이지 않은 회사에 일감을 주는 고객은 많지 않죠. 아는 사람도 없어 일감 따기는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처음부터 지인을 통해 일을 하나하나 얻었다면 좀 더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기에 저희는 더 열심히 노력했죠”
그는 지식 서비스는 결국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아직은 높은 진입 장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업을 위해 많은 시간을 준비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며 예비창업자들에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창업은 꾸준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창업도 결국 살아남아야 성공하는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계발이 필요합니다. 정보력이 뒤처지면 변화에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경주에서 창업해 성공하고 싶다는 그는 창업을 통해 애착심이 생겼다.
“다들 경주에서 디자인 창업을 말하면 ‘경주는 안 돼’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상했죠. ‘경주는 된다’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경주는 관광디자인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곳이지만 아직 경주를 대표하는 디자인이 부족하다며 경주를 대표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경주를 알리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시작은 경주에서 했지만 이곳을 기반으로 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회사로 키우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떠나는 곳이 아닌 찾아오는 도시 경주를 만드는데 작은 힘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