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내 갤러리 라우(송 휘 관장)에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 기원 북한작가 초대전’을 가진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로는 현존하는 북한 최고 작가들로서 홍철웅, 김훈, 박단필, 이성일, 황경조, 리금혁, 정류성, 리석남, 김광호, 김정혁 등 총 10명으로 이들 작가는 북한 최고 창작 집단인 ‘만수대 창작사’의 최고 작가인 김훈 작가를 비롯해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그 동안의 북한 작품 전시가 주로 근대 작고 작가나 한국화 위주의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현존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흔치 않는 기회다. 작품은 북한에서 직접 작품을 구입한 중국 컬렉터의 소장품으로서 자연풍경과 여인을 소재로 한 인물화, 동물화등 사실적인 화풍의 작품 3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남북 분단은 많은 상이점을 가져왔다. 작게는 언어와 생활 관습, 깊게는 사고와 사상까지 그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광복 70주년은 기쁨인 동시에 이별의 상흔의 세월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북한의 미술은 어떨까. 그들은 예술의 의미와 표현의 방식에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이 전시회의 의의로 보아진다. 사회주의 미학에 의하면 리얼리즘에 기초한 문화선동이 그들 예술의 중요한 부분이고 모든 예술은 궁극으로 그 목적에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또한 색채와 구도에 대한 논의에 이르면 사상과 철학의 선동구호는 말 그대로 구호로만 남을 뿐 그림 일반에 아무런 감동도 되어주지 못한다. 송 휘 관장은 “선입감을 내려놓고 그 여백을 즐길수 있을때 비로소 그림이 보일 것입니다. 또한 이념의 장막에 가리워진 그들의 감성과 마음을 읽어내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요, 그들의 감성의 향을 읽어내는 것은 관객의 몫으로 돌리겠습니다” “북한 작가의 전시회가 남북의 소통을 잇는 중요한 기회이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불꽃의 씨앗이기를 기대합니다”고 했다. 전시 문의: 772-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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