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A씨(50)는 경주에서 대구까지 대리운전을 이용해 돌아갔다. 경주에서 출발해 대구까지의 대리운전비용은 8만원. 반대로 대구에서 경주로 오는 대리운전비용은 6만원, 이용요금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다음날 일이 걱정돼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했다.
A씨는 “포항에서 경주로, 대구에서 경주로 오는 비용보다 경주에서 타지로 나가는 것이 요금이 더 비싸다. 대리운전이용 비용이 비싸서 이용하기가 꺼려진다”며 “관광지역특성상 이용요금이 비싼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불만을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 B씨(33)는 시내권은 7000원에 이용가능하다는 말에 대리운전을 이용했다. 1만원 지폐로 요금을 지불한 후 거스름돈을 받으려 했지만 대리기사가 그냥 가버렸다는 것.
B씨는 “거스름돈을 내어줄 생각도 없이 돈을 받고 가버렸다”며 “대리운전회사에 전화를 해 물었더니 다음번 이용할 때 할인을 해준다는 말만 돌아왔다. 다음에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도 않았다.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 훼손이 걱정된다”고 했다.
지역의 한 대리운전업체측에 따르면 경주에서 출발해 타지역 이동시 비용이 경주-대구 8만원, 경주-포항 3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대리운전이용요금이란 것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따라간다. 대도시는 업체끼리 경쟁을 하다 보니 가격이 자연스레 낮아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