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개관한 경주솔거미술관에 한국 문학계의 대표 작가인 이문열 작가가 찾았다. 소산 선생과 이문열 작가는 이번 전시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함께 둘러보았고 소산 화백의 작품 설명이 이어졌다.
소산 선생과 이문열 작가가 함께 돌아본 대표작품은 독도, 송(松), 남산, 길오양도 등의 작품이다.
소산 화백의 신작 ‘독도’는 길이 8m에 이르는 대작으로 소산 화백은 “독도에 갔을 때 하늘에 떠있던 구름이 용처럼 보였고, 그것에 영감을 받아 독도 위를 용이 감싸고 있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용의 오족이 붉은 여의주를 꼼짝 못하게 움켜쥐고 있는 모습에서 붉은 여의주는 일장기와 겹쳐져 한일관계를 암시하는 듯하다. 이 작품을 통해 과거의 역사와 현실을 동시에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소산 화백의 설명이었다.
작품 ‘남산’에 대해 소산 화백은 “남산 전체를 연꽃으로 환원하고 꽃잎마다 신석기시대부터 조선까지의 보물들을 꽃잎에 새겼다. 산봉우리를 연결하는 다리 두 개는 월정교와 일정교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남북과 동서의 연결과 소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문열 작가는 “경주 남산을 한 장의 그림으로 나타낸 것은 처음 본다”며 “대작들이 주는 기운이 엄청나다”고 했다.
더불어 “소산 화백의 대표작을 전시하고 있는 경주 솔거미술관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특히 이번 개관 기념전은 소산 화백 작품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