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이들도 창업이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이런 예비창업인과 창업초기 기업에 사업공간을 제공하고 경영 기술지도, 정보제공을 도와줌으로써 안정적인 창업에 힘이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창업보육센터다. 창업보육센터는 중소·벤처기업 창업육성의 일선에서 도움을 주는 전문보육기관이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는 저렴한 임대사업장 확보, 공동범용설비 활용에 따른 창업자금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경영, 기술, 법률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된다. 지역에는 동국대와 위덕대 창업보육센터에 40여 개 기업들이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면을 통해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창업의 꿈을 현실화하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모두 끈기와 열정이 창업의 중요한 덕목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금이 창업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자금이 밑바탕 되지 않으면 꽃피우지도 못한 채 창업은 실패로 끝날 수 있습니다” 발효음식으로 창업을 시작한 석정토탈 이희섭(48) 대표는 이번 창업이 5번째 창업이다. 그런 그가 창업 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금을 꼽는 데는 실패의경험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창업의 연속이었다. “처음 27살에 디자인 관련분야 창업을 시작했다. 그때는 IMF 이전이라 창업을 해도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죠” 하지만 곧 IMF가 닥쳤고 그의 첫 번째 창업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는 창업 실패 원인을 자금이라고 말했다. “버틸 수 있었다면 실패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직원 월급을 미뤄가며 사업을 지속할 순 없었죠” 그는 첫 창업의 실패를 교훈 삼아 다른 창업을 시작할 때 자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후 장신구, 음식점 창업 등을 거쳐 현재는 중공업 관련 ‘석정토탈’을 창업해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런 그가 발효식품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중공업 분야에서 일했지만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전통방식을 활용한 먹거리로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전해주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그가 창업을 위해 선택한 재료는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다. 과메기는 포항이나 동해안 지역에 생산되는 겨울 별미로 청어나 꽁치 등을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면서 그늘에서 말린 식품이다. 과메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 미용과 어린이 성정에 좋은 오메가 지방산과 DHA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식품사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발효 음식의 가능성이었다. “식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때 발효 관련 기술을 가진 지인이 함께 회사를 키워보자는 제안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죠. 특히 발효 음식이라는 아이템은 무궁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이었죠” 그는 지난해 포항에서 생산되는 과메기 관련한 매출이 800억 정도였고 올해는 1000억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일 시장이 커지면 파생되는 가공식품도 성장한다면서 사업의 성공을 확신했다. “과메기는 사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입니다. 그런 과메기를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가공품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곧 양갱 형태의 과메기 제품이 완성된다고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창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못할 일도 아니죠. 준비가 되었다면 즐기면서 일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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