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동 출신 대학교수가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수상해 화제다. 임혁백(64) 고려대 정치외교학 교수가 대한민국 학술원이 주관하는 ‘제60회 대한민국 학술원상’ 사회과학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대한민국학술원(권숙일 회장)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개최한 총회에서 제60회 대한민국학술원 수상자 6명 중 임 교수는 ‘비동시성의 동시성(한국 근대정치의 다중적 시간)’이라는 저서로 ‘2015년 학술원상 사회과학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대한민국 학술원상은 1955년부터 해마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부문에서 학술연구 또는 저작이 매우 우수해 학술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학자에게 수여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학술대상이다. 경주 출생인 임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박사학위를 얻었다.
현재 고려대에서 정치경제론, 국가와 시민사회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지난 40여년간 한국 근대화와 민주주의의 관계를 연구하고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저서 ‘비동시성의 동시성’은 독일의 역사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의 비동시성의 동시성(자본주의가 주도한 압축적 산업화 시대에 근대적 요소와 전근대적 요소 등 각기 다른 시대의 사회적 요소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현상)의 개념을 확장해 한국의 정치·사회사를 성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