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훈지청(지청장 박창표)은 지난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건천읍 출신 독립유공자인 ‘일천 정수기’ 의사 추모식을 개최했다. 보훈지청이 주최하고 건천읍체육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도·시의원, 각급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5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했다. 건천에서 태어난 일천 정수기 선생은 1919년 3·1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경북 유림의 원로인 김창숙 선생과 연락해 구국운동에 참가했다. 또한 1922년 8월에는 독립운동에 참가하기 위해 북경으로 의열단 고문인 김창숙을 다시 찾아가 만주지방의 황무지를 개간해 그 이익금으로 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1923년 2월 국내에 돌아와 경북 일대에서 거액의 군자금 모집을 활동을 계속하다 1927년 일제에 체포되어 2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출옥했으나 갖은 고문으로 향년 40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추모식에는 지역 광복투사로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산화한 ‘일천 정수기 선생’의 숭고한 나라사랑의 뜻을 기리는 추모식을 거행하고, 건천종합운동장까지 3·1 만세운동을 재현한 거리행진(약 1.5km)을 펼쳤다. 박창표 지청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개인의 이익보다 민족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신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자라나는 세대가 선열들의 헌신과 공헌에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승할 수 있도록 우리의 독립과 호국의 역사를 가르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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