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가 2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에서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10월 18일까지 59일간의 장정에 들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라시아 문화특급 - 살아 숨 쉬는 실크로드, 숨겨진 보물 신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중국, 일본, 러시아, 터키 등 실크로드 국가를 포함한 40여 개국이 참가해 천년고도 경주가 중심이 되어 문화로 하나가 된다.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과 지난해 열린 ‘이스탄불 in 경주’의 연장선상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 기간 전시와 공연, 영상, 체험, 학술행사 등 3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신라와 경주, 경북 그리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 면면을 보면 그동안 철저한 준비가 돋보인다.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는 실크로드 국가들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꾸며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또 두 번째 테마인 ‘황금의 나라 신라’는 찬란했던 황금문화를 바탕으로 신라예술과 문화를 조명함으로써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과 신라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테마인 어울림 마당은 관람객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북도민과 경주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함께하는 특색 있는 지역별 공연은 물론, 경주시내 전역에서는 예술제, 공연, 전시 등이 열려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진행된다.
1998년 세계 최초의 종합문화박람회를 선보인 경주엑스포는 당시 개막식에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문화강국 한국, 한국 문화의 중심 경주를 지향하면서 출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규모로 8회(1998, 2000, 2003, 2006, 2007, 2011, 2013, 2104)에 걸쳐 해외와 경주에서 개최해오면서 행사를 이어 왔다. 그동안 행사개최 시기가 일정치 못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 때도 있었지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는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문화엑스포조직위는 이번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해 준비도 철저히 했다. 따라서 이제 남은 건 경주를 찾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얼마나 많은 만족감을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사의 주체인 경주시민들의 아낌없는 참여와 봉사, 열린 마인드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제는 경주엑스포를 통해 경주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져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