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시작한 적조띠가 해류를 타고 경북 동해안으로 확산되고 있어 경주시가 방제에 부심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5일 오후 8시를 기해 경주지역 연안에 발령 중인 적조출현주의보를 적조주의보로 대체 발령했다. 지난 18일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17일 경주시 대본~감포, 포항시 양포~영덕군(강구~삼사) 수역에 적조밀도가 20~2000개체/mL인 적조띠가 출현했다. 특히 적조경보가 발령 중인 남해안의 고밀도 적조가 해류를 따라 동해안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됨으로써, 동해안은 당분간 적조발생 해역과 밀도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해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수온이 24도 이상인데다 일사량도 높아, 적조생물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형성돼 발생해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적조특보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mL당 10개체 이상이면 적조관심주의보가, 100개체 이상이면 적조주의보, 1000개체 이상일 때 적조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적조에 따른 피해 우려가 확산되자 경주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적조 예찰반을 편성해 예찰 활동을 강화함은 물론, SNS와 SMS를 통해 양식어업인 등에 신속한 적조상황을 전파하는 등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는 17일부터 공무원, 수협직원, 어촌계 등 50여명의 인력과 함께 감포·전촌 등 전 연안에 대해 예인선 1척, 바지선 1척, 굴삭기 1대, 덤프트럭 1대 등을 동원해 황토 방제작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감포항에 1000톤, 원전 내 9000톤 등 총 1만톤의 황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시는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육상양식 어가를 대상으로 37톤의 액화산소와 수중펌프 128대, 강림수산 등 3개 양식장에 저층 해수 공급 장치를 지원했다. 특히 올해에는 적조 발생 규모 등을 고려해 경주·포항 양도시의 상생 발전을 위해 합동 방제작업을 할 예정으로 동해안 적조 피해 최소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8일 현재까지 적조로 인한 양식장의 피해는 없는 상태”라며 “현재 파도가 높아 황토방제작업이 못하고 있지만 잠잠해지면 곧바로 방제를 시작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경주지역 어류양식은 우럭 50만미를 비롯해 넙치 13만1000미, 전복 233만미로 총 7개 양식장에 296만미를 양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걸쳐 23일간 경주지역 동해안에 적조가 발생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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