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시’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로 불국사를 손꼽았다. 경주시가 최근 발간한 ‘2014 경주시 관광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은 경주시에 대한 복수의 연상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76.6%가 불국사로 응답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석굴암 26.%, 첨성대 15.5%, 동궁과 월지 11.1%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들도 경주 연상이미지로 불국사를 제일 많이 떠올렸다. 외국인 중 46.7%가 불국사로 응답해 1위를 기록했으며, 불국사 외 특정문화유산(석굴암, 첨성대 등) 31.8%, 신라고도(신라, 역사 등) 26.3%, 불교문화 1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 발간의 토대가 된 조사는 경주시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내국인 3949명, 외국인 78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내국인은 경주월드, 남산 삼릉, 불국사, 동궁과 월지, 양동마을 등에서, 외국인은 불국사에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경주를 방문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이 64.3%로 가장 많았으며,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객은 27.6%로 나타났다. 또 평균 여행기간은 1.8일로, 여행일수는 당일 41.9%, 1박2일 38.3%, 2박3일 17.1%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은 평균 1.7일로 조사됐다. 주로 이용한 숙박시설은 콘도미니엄이 23.9%로 가장 많았으며, 펜션 20.9%, 호텔 16%, 게스트하우스 13.1%, 모텔·여관 12%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은 호텔 이용이 41.5%로 가장 많았고, 유스호스텔 11.2%, 모텔·여관 11%로 나타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관광지는 내국인 관광객 21.5%가 동궁과 월지를 꼽았다. 이어 불국사 19.4%, 경주월드 16.5%, 양동민속마을 10.7%, 남산 7.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외국인은 불국사가 6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석굴암 7.1%, 대릉원·천마총 5%, 동궁과 월지 4.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경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한정식(27%), 두부·순두부(14.5%), 떡갈비(9.9%)였으며, 외국인은 비빔밥(15.2%), 떡갈비·한정식(14.9%)을 주로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여행 중 가장 불편한 점은 내국인은 대중교통, 외국인 언어소통으로 나타났다. 국내 관광객이 경주여행 중 불편함을 느낀 부분은 대중교통 이용으로 응답자 중 15.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교통 혼잡 11.7%,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 9.5%, 비싼 물가 8.5%, 입에 맞지 않는 음식 7.7%, 안내표지판 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불편한 점이 없다고 응답한 관광객은 15.2%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이용 불편은 연령이 낮을수록 불편하다는 응답비율이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51.6%가 언어소통에 가장 불편함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이어 안내표지판 20.2%, 대중교통이용 16.3%, 환전 7.8%, 관광정보 부족 5.9%,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 5.6%, 비싼 물가 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의 관광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개선해야할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역사·전통문화 관광자원 활성화’를 내국인 25.9%, 외국인 43.7%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내국인은 편리한 교통체계 확충(17.8%), 자연·생태 관광자원 활성화(10%) 등을 경주 관광발전을 위한 개선 및 중점 추진사업으로 들었다. 외국인은 자연·생태 관광자원 활성화 28.8%, 지역축제 및 이벤트 활성화 23.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2013 경주시 관광실태 조사에 이어 2번째 보고서로 경주 관광객의 여행행태 및 만족도 등 관광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관광객 유치 증대 및 관광정책 수립과 집행 등 다양한 관광활성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2년 연속 실시한 관광실태조사를 통해 관광객들의 선호도와 개선할 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해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에 걸맞는 관광발전 전략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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