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축구협회와 시, 자원봉사단체의 관계자들이 완벽한 경기장 및 시설준비와 경기운영으로 가장 좋은 환경에서 축구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메르스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가져다주고 13회째 맞이하는 경주 화랑대기를 안전사고 없이 치러냈습니다. 경주가 역사, 스포츠, 문화도시와 더불어 유소년축구의 메카임을 각인시키는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윤영선 경주시축구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 경기 활성화와 경주가 스포츠 도시임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본지는 화랑대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난 19일 윤영선 경주시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화랑대기를 되돌아 봤다.
#6일부터 17일까지 12일 동안 163개 학교 454개 팀이 출전했다. 학교 수는 줄었지만 참가 팀은 늘었는데?
어린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커져 U-10세(4학년이하) 5대5 경기가 인기가 높아졌다. 올해는 U-10세 팀이 학교마다 많이 참가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 특이한 점이 있다면?
U-11세(5학년이하) 경기에 기존에 11인제와 올해부터 처음으로 8인제를 도입하여 좀더 많은 팀이 참가하도록 만들었다.
#화랑대기를 통해 지역 메르스 여파와 여름 비수기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경주는 관광도시로 메르스로 인한 직격탄을 맞아 고통받는 시민들이 많았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단을 비롯 축구대회 관계자들까지 약 30만의 방문객들이 경주를 다녀갔고 320여억원의 경제유발가치가 파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뜨거운 여름 비수기 경주에 엄청난 경제파급효과를 가져다주는 큰 대회였다.
#대회 원활한 진행을 위해 축구협회의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폭염 속에 시합하는 선수단이 제일 힘들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가 성공적인 대회개최에 가장 큰 밑바탕이라 생각한다.
경주시축구협회는 경기장 보조인원들과 중·고학생이 자원봉사를 펼쳤고 자원봉사센터와 협조해 경기장마다 축구협회 임원들을 자원봉사자 관리요원으로 배치해 적재적소에 인원배치, 시설복구 및 식사지급 등 경기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경주가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
보시다시피 결승전을 치른 시민운동장의 공인규격이 작아 도단위 이상의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초·중·고·대학·K3·실업팀들이 현존하는 축구 종목 외에 다른 종목의 균형적인 발전해야 한다. 복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스포츠경주위상을 높여야 한다.
#지역 초등학교 두 곳이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흥무초의 약진이 눈에 띈다. 축구협회의 지원이 있는가?
스포츠는 어느 종목이든 유소년이 활성화돼야 전체적으로 실력향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경주시축구협회도 입실·흥무초 축구단과 항상 자주만나 소통하고 대회전 격려금 전달 및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협회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역 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협회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초·중·고·대학·K3·실업팀이 축구하는 경주에서 협회는 항상 문을 열어놓고 축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축구저변확대를 노력하고 있다. 지역 동호인 축구대회도 최대한 많이 개최해 자연스럽게 공을 많이 차고 즐기는 경주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과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전국최대의 축구대회가 해마다 개최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음은 분명한 일이다. 경기장 주변의 교통혼잡 등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여름 비수기에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친절히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들을 반기길 바란다. 또한 축구하는 어린아이들이 소중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경주, 유소년축구의 초석이 되는 도시 경주가 되도록 시민들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