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경주를 뜨겁게 달궜던 ‘U-12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지난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일 유소년야구대회 초등부 경기에 이어 3일 리틀부 대회 결승전까지 경주에서 열린 야구대회가 폭염 속에서도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대장정의 마무리를 했다.
초등부 경기는 금관리그, 금령리그, 서봉리그, 천마리그 등 4개 리그로 구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지난 2일 경주생활체육공원야구장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당초 리그별로 최종 우승팀을 결정키로 했으나 연일 계속되는 폭염 등으로 유소년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리그별 공동우승으로 하는 것으로 감독·주최 측과 협의·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형리그 광주 수장초·충북 석교초, 서봉리그 서울 중대초·대구 본리초, 천마리그 공주 중동초·광주 학강초, 금관리그에는 부산 감천초·부산 동일중앙초가 각각 공동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리틀부 경기는 10일간 5개 리그로 나눠 경기를 펼쳤다. 무열리그 우승에는 경남 거제시리틀단, 준우승 서울 성북구 리틀단, 문무리그는 우승 부산 서구리틀단, 준우승 경기 일산서구리틀단, 선덕리그 우승은 충북 청주시리틀단, 준우승은 경기 용인수지구리틀단이 각각 차지했다.
진흥리그에는 경기 광주시리틀단, 서울 강동구리틀단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의 영예를, 법흥리그에는 경기 일산동구리틀단이 우승, 인천 와이번스리틀단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주시는 ‘KBO 총재배 전국 여자야구대회’ 등 2개 대회가 지난달 18일부터 8월 3일까지 약 보름간 열려 선수·임원·가족, 동호인 등 연인원 13만여명이 경주를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경제유발효과는 160여억으로 여름 비수기 숙박·음식점 등 지역경기 활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야구대회는 경주에서 내년까지 열리며, 2017년부터 2년간은 KBO총재배 전국 중학야구대회 및 리틀주니어 야구대회까지 유치돼 축구, 태권도에 이어 야구대회까지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한편 선수 및 가족들은 “경기시설과 숙박, 음식점, 교통 등 대회준비와 시설 인프라 등으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경기와 체재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며 경주시와 관계기관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선수 등 관계자들의 지원을 위해 지역 각 기관봉사단체의 서포터즈 활동도 활발했다.
월성동통장협의회는 찰보리빵, 황남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아이스크림 무료제공, 황남동새마을회는 음료수, 황남동생활개선회와 월성동주민자치위원회는 수박과 생수 등을 지원했다. 시도 재미동포리틀팀(24명)에게 차량과 삼계탕으로 만찬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주시는 이번 대회에 사용된 완벽한 야구시설을 지역 학교나 동호인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