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병설유치원(원장 고재갑)은 지난 7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학부모의 재능기부에 의한 ‘민화수업’을 실시했다. 이날 수업은 민화의 의미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과 화합을 상징하는 나비가 그려진 화접도(花蝶圖)부채를 체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윤홍찬(6) 군은 “친구의 엄마, 아빠가 선생님이 돼 미술수업을 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소감을 전했고, 김주언(6) 양은 “유치원에서 엄마와 아빠,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게 되어서 신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재능기부에 참여한 김락현(전통미술연구소붓담 대표) 씨는 “친구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우리의 전통회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며 “민화부채로 남은 더위를 씩씩하게 잘 이겨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영옥 교사(은하수반)는 “학부모의 재능 기부로 우리 친구들이 민화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집중력을 발휘해 민화수업에 임하는 우리친구들이 대견했다”고 말했다. 민화수업은 한 달에 한 번,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우리 선조들의 그림을 우리아이들은 어떻게 보고 느끼고 표현할지 기대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