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궁 복원의 염원을 담은 신라석재 헌증식이 지난달 31일 석빙고 월성 북쪽 해자 발굴현장 부근에서 열렸다. 헌증식은 번성했던 천년왕도 경주의 화려한 건축물이 유실되고 민간이나 기관에서 건축부재나 공공건물 재건용으로 활용되고 있어 이를 신라왕경 복원 즈음해 왕궁 등의 석재부재를 널리 수집해 왕궁복원의 완성도와 복원에 재활용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헌증식에는 경주문화원장, 경주향교 전교, 서악서원 3유사, 흥륜사 주지스님, 일반시민 등 7명이 헌증했으며, 지금까지 30점이 접수됐다. 이번에 헌증된 석재는 장대석 9점, 탑재 1점, 방형초석 1점, 계단석 2점, 주초석 3점, 안상문화대석 1점, 원형초석 1점 등 총 21점이다. 시는 신라석재 헌증자에 대해 헌증 증서 수여, 중요 석재 복제품 제작 증정, 신라석재 공원 기증 석조물에 표지석 설치 등 헌증의 기록과 소중한 뜻을 영원히 자료로 남길 계획이다. 현재 시는 지역 내 신라석재로 파악하고 있는 양은 약 4800여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헌증기간은 2025년 신라왕경 복원 시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 이날 헌증식에는 최양식 시장, 서호대 시의회 부의장, 김기조 경주문화원장,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 서악서원 최봉조·김정택·설양호 유사, 흥륜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최양식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라왕경 복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의 염원을 담은 신라석재 범시민 운동을 통해 민의를 한곳에 집결하고 숨어 있던 귀중한 석재자원의 가치를 재활용 하는 등 다각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의 전성기 때 경주는 그 규모가 17만8936호, 1360방(블럭)에 이르렀으며, 귀족들의 대저택인 39개의 금입택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신라의 멸망과 함께 왕궁과 관아시설은 폐허가 됐으며, 신라시대의 석재들은 흩어져 이후 향교와 서원의 창건 또는 민가의 건립에 사용되거나 유실 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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