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동극장이 주최한 무료 음악 페스티벌 ‘2015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는 지역 문화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정동극장이 음악을 매개로 보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고자 기획한 문화 소통 프로그램이다.
첫날 1천800여 명, 이틀째는 2천여 명 등 총 3천8백여 명의 관객들이 인디밴드의 음악을 즐기기 위해 축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내 최정상급 인디 뮤지션들로 구성된 화려한 라인업으로 공연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정동극장은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틀간에 걸쳐 ‘감성’과 ‘본능’이라는 각기 다른 컨셉하에 뮤지션들을 섬세하게 안배하는 등 관객들의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첫째 날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 손나라 씨는 “아름다운 도시 경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가족들과 함께 관람했는데 피터팬 컴플렉스의 리메이크곡인 ‘노란샤쓰의 사나이’가 흘러나오자 부모님께서 너무 행복해하셨다”라고 말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소통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경주만의 독특한 한국적인 분위기와 보문 호수의 야경을 배경으로 인디계의 간판스타들이 펼쳐내는 섬세하고, 때론 격정적이기도 했던 음악의 선율은 관객을 사로잡기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기타, 드럼, 피아노, 보컬의 조화가 이뤄내는 깊이 있고 파워풀한 연주는 관객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으며 경주를 황홀경에 몰아넣었다.
정현욱 극장장은 “관객과 아티스트,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이번 공연을 통해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의 확실한 성장 가능성을 보았다”라며 “3회를 맞는 내년에는 문화 예술과 지역 문화를 유기적으로 동반 성장시키는 내실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