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폐쇄 경주운동본부(준)는 지난 29일 시청 로비에서 월성1호기 폐쇄를 위한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경주시민들의 서명이 담긴 만인소를 공개하고 봉소식을 가졌다.
총 73장의 한지를 이어붙여 약 80미터에 이르는 만인소는 경주시민 1만181명의 서명으로 완성됐다.
월성1호기 폐쇄 경주운동본부는 지난 5월 만인소 운동을 시작했고, 월성1호기 폐쇄를 염원하는 경주시민의 정성들이 모여 운동시작 두 달 만인 지난 13일 완성했다.
경주운동본부는 만인소를 공개하며 “민심은 만인소에 있고, 그것은 월성1호기의 즉각 폐쇄다”라며 “만인소에 담긴 숱한 정성이 하늘에 가 닿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영덕군 주민들이 핵발전소 건설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영덕군민의 ‘주민투표 요구’ 운동을 지지한다. 더 이상 허황된 지역발전을 설파하며 핵발전소 건설을 강행해서는 안된다”며 영덕 핵발전소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주, 울진에 이어 영덕까지 핵발전소가 들어서면 경북 동해안은 세계 최대의 핵단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더 이상 핵발전소로 오염되는 땅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