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이들도 창업이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이런 예비창업인과 창업초기 기업에 사업공간을 제공하고 경영 기술지도, 정보제공을 도와줌으로써 안정적인 창업에 힘이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창업보육센터다.
창업보육센터는 중소·벤처기업 창업육성의 일선에서 도움을 주는 전문보육기관이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는 저렴한 임대사업장 확보, 공동범용설비 활용에 따른 창업자금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경영, 기술, 법률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된다. 지역에는 동국대와 위덕대 창업보육센터에 40여개 기업이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면을 통해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창업의 꿈을 현실화하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창업은 현실입니다. 창업의 어려움 제대로 알고 도전하세요”
하나테크 김용섭 대표는 창업자들에게 창업교육 이전에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지의 창업 실패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의 어려움을 제대로 알아야 창업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기업 공작기계 사업부에 근무하며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선 김 대표. 많은 경험과 노하우로 창업에 자신 있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이 창업이었다고 말한다.
“창업은 기술과 관련해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창업자들이 각 분야에 일했더라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창업자는 설계 하나부터 제품을 만들고 기업을 꾸려가는 모든 과정을 알고 공부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 창업이다. 단순히 아이템 하나로 창업하면 딱 망하기 좋은 것이 창업이기에 쉽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창업의 어려움을 강조하는 김 대표는 현재의 창업 지원은 가장 치열한 전쟁터에 의병 모집과 다름없다며 창업지원과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창업자가 성공을 목표로 전쟁에 나서지만 대부분은 실패하고 말죠. 실패가 창업의 밑거름이 되겠지만 무작정 창업을 권장하면 실패하는 창업자만 양성하게 됩니다”
하나테크는 매립식 원-실린더 리프트(One-Cylinder Lift)’를 개발·생산·판매하는 곳이다. 기존의 리프트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된 원-실린더 리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정비할 자동차의 진입이 어느 방향에서나 가능해 공간 활용도를 대폭 높인다.
김 대표는 자동차 정비공장 공간 대부분이 협소한 점을 감안해 360도 회전하며 어느 방향에서나 정비할 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는 리프트를 생산했다. 원-실린더 리프트는 사용전력이 거의 들지 않으며 리프트의 상승과 하강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되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기존 리프트의 고장 요인들을 공기압을 이용한 유압 실린더로 단순화해 편의성을 높였다”면서 “작업이 편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나테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매를 늘려나가며 리프트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가 유압을 이용한 리프트를 개발해 창업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기계에 대한 노하우 덕분이었다. 그는 기업들이 창업했다가 사라진다며 창업 현실에 대해 올바르게 알려주는 교육으로 어려운 현실을 제대로 알고 이겨낼 수 있는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창업을 준비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이 많습니다. 창업은 무작정 도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의 설계에서 제작, 판매, 회사 경영까지 부족한 것이 있어선 안 됩니다. 창업을 장려하기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