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의 사교육바람이 거센 가운데 알찬프로그램 구성과 학부모와의 신뢰감을 등에 업고 순항을 하고 있는 공립유치원이 있어 지역의 엄마들에게 호평이다. 바로 계림초 병설유치원(원장 서인숙)이다. 지난 17일 열린 ‘자연속에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1박2일’ 캠프는 부모와 아이의 사랑, 학부모와 교사간의 신뢰, 교사와 아이들 간의 사랑을 돈독히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타 공립유치원에서 프로그램을 배워갈 정도로 평이 좋다. 이날 캠프는 만 3-5세 유아들이 부모의 곁을 떠나 유아들끼리 공동생활을 해 봄으로써 자립심 및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정해진 일과 속에 진행되는 단체 생활을 통해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캠프를 통해 유아들은 학기 중에 재배해온 채소들을 직접 수확하고,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드는 모든 일들을 역할 분담을 통해 스스로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프로그램중 하나인 ‘쿠폰을 잡아라’를 통해 간접 경제활동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날 캠프에는 (사)색동어머니회 경주지회(회장 조미화) 회원 5명이 동극 ‘3년 고개’를 선보이며 재능기부를 하기도 했다. 색동어머니회 회원들은 “멋진 동극으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이 많이 어려서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게 많이 무섭고 불안할건데 스스로 하려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 다음 캠프에는 아이들이 더 좋아할만한 것을 준비해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박숙자 교사는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변화된 모습을 많이 봐왔다. 아이들이 먼저 선생님들에게 장난도 치고 ‘사랑해요’ ‘또 같이 있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것을 잊게 해준다”며 “캠프가 추구하는 자립심 길러주기가 제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한편 계림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몇 년 전까지 원아모집이 안되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교사들의 부단한 노력과 학부모들 사이에 유치원에대한 신뢰가 쌓여 현재는 원아들을 받고 싶어도 다 받지 못할 만큼 항상 정원이 찬다. 서인숙 원장은 “유치원이 학부모님들에게 신뢰를 얻을수 있었던 것은 교사들의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님들과 소통하는 유치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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