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국한자문화추진연합회 경주지회(지회장 윤의홍)가 주최하고 경주시, 경주향교, 경주유도회, 청년,여성유도회가 후원한 한글 및 한자문화 학술포럼이 지난 16일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동아시아 유교전통과 한중유교문화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학술포럼은 윤의홍 경주지회장의 기조강연 ‘한자교육과 인성교육’,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의 특별강연 ‘효도와 인성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박홍식 대구한의대 교수의 주제발표 ‘동아시아 유교전통과 한중유교문화의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에 이어 박문환 경북도지부장,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 박동수 전 경북도지부장이 발제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윤의홍 경주지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한자는 단순한 말을 적기 위한 글자가 아니라 인륜도덕과 철학사상이 내재돼 있어 문자를 익히는 과정부터 도덕성 교육을 함께 받게 되고 천지 만물의 생성원리와 인륜도리를 두루 설파하고 순리대로 살아야 하는 이치를 터득케 하는 진리의 지침서”라며 “현재의 지식위주교육 및 한글전용 교육정책을 획기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마땅하며 한자교육을 정상화하여 한자교훈서로 인성교육을 시행하되 범 국민운동으로 확산해 나가는 것이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참교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는 특별강연에서 “현대는 정신의 빈곤으로 효와 윤리가 무너져 부모봉양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고 있다. 부모가 효를 받기 위해서는 인자해야하고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해야 한다. 사회윤리만을 내세워 효도를 강조해서는 자식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유림들이 앞장서 인성을 교육하고 바르게 계도하여 효도를 제일가치로 여기는 사회가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식 대구한의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오랜 전통의 유교문화국가다. 21세기 동아시아 중국 중심시대에 유교문화전통은 그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중국과 한국은 유교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21세기 인류문화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유교문화 DNA를 갖고 태어난 청소년들이 그들의 DNA를 발현할 수 있는 힘은 한자”라며 “청소년들의 한자능력에 대한 힘을 키워주는 일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나아가 미래에 대한 투자로써 이제 청소년 한자교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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