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과 향기와 신명이 넘치는 미학의 대향연 ‘제86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지난 21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동국예술기획이 주최하고 경주문화예술협동조합 ART불이가 주관하는 공연은 ‘고 장월중선 선생의 춤을 그리워하며’를 테마로 열렸다. 장 선생이 1963년부터 40년 동안 경주지역 문화계를 위해 판소리, 아쟁산조, 가야금병창, 범패, 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혼을 불태우며 새 지평을 연 창조적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공연. 일공스님의 영남바람춤을 비롯해 이매방류살풀이춤(임정태), 경기민요(박미서), 승무(오은희), 학춤(유희연), 도살풀이춤(최윤희), 놀부화초장(정순임), 징춤(강향란) 등 명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 백시향(울산대학교평생교육원 외래교수) 시인이 ‘찬장월중선시(讚張月仲仙詩)’ 헌시를 낭송했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1990년 서울에서 첫 공연을 했으며, 지금까지 공연에 참가한 예술인만 2000명이 넘는다. 동국예술기획은 1989년 창립해 이번에 ‘한국의 명인명무전’을 86회라는 경이적인 공연기록을 세웠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중·소·대도시를 비롯해 해외무대 등 70여 곳에서 공연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알리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장월중선(본명 장순애)은 판소리 국창인 장석중(1863∼1936) 선생의 손녀딸로 우리나라 국악계 거목이다. 1967년 경주시립국악원을 개원해 정순임, 신영희, 안향련, 박계향, 안혜란, 김일구, 백인영 등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1993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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