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이들도 창업이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이런 예비창업인과 창업초기 기업에 사업공간을 제공하고 경영 기술지도, 정보제공을 도와줌으로써 안정적인 창업에 힘이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창업보육센터다. 창업보육센터는 중소·벤처기업 창업육성의 일선에서 도움을 주는 전문보육기관이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는 저렴한 임대사업장 확보, 공동범용설비 활용에 따른 창업자금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경영, 기술, 법률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된다. 지역에는 동국대와 위덕대 창업보육센터에 40여 개 기업들이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면을 통해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창업의 꿈을 현실화하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사업초기 자신들의 제품을 고객과 소비자들에게 알리며 수익을 올리는 창업 기업이 얼마나 될까? 특히 기술 창업이 아닌 단순 제조 기업이라면 치열한 경쟁 틈바구니에서 폐업하지 않고 기업을 유지하는 곳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첫 창업, 기술 창업이 아닌 제조 창업, 든든한 자본도 부족한 곳, 창업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정과 ‘성공’의 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곳이 있다. 그동안 소개된 창업기업들이 사업 초기 어려움을 딛고 기업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곳이었다. 이번호에 소개할 곳은 이제 막 창업에 뛰어들어 많은 어려움과 부딪치고 있는 곳이다. 신생 창업 기업이 갖는 어려움이 무엇이 있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창업, 당연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신이 있다면 어려움이 닥쳐와도 이겨낼 힘이 생깁니다” `Amor Dei` 손예진(32) 대표는 창업이 처음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선 창업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Amor Dei`는 향수와 방향제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창업한 손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면 느꼈던 부족함이 창업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중국 관련 회사에 취업했다. 지난해까지도 중국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마음 한구석에는 부족함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죠.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죠” 그의 창업아이템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향이었다. “향수를 좋아해 여행 갈 때마다 향수를 모았습니다. 나만의 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손 대표는 시 청년창업에 선발돼 창업 기초를 익히며 창업을 준비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창업을 결심했을 때 주변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보라며 주위의 응원이 창업에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부모님과 주변 분들이 걱정은 했지만 반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잘 될 거라 응원해줘 큰 힘이 됐죠” 하지만 창업이 주위의 응원만으로 해낼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향수를 만드는 조향부터 시작해 제작 포장, 판매까지 모두 혼자의 힘으로 해내기엔 어려움이 컸다. 특히 사업 초기 사업자금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회사에 다니면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 돈이 모였지만 창업 후 고정된 월급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불안해지기 시작했죠. 만약 사업에 확신과 목표가 없었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창업은 정말로 하고 싶을때 해야합니다. 그리고 확신을 갖고 시작해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손 대표는 초기 창업자들에게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존 창업 지원은 기술 창업에 지원이 집중돼 있어 많은 창업자들이 지원을 받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분야 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존 창업지원은 대부분 기업의 연혁을 보고 지원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창업은 그야말로 새롭게 시작하는 곳인데 회사의 창의성과 사업성을 보지 않고 회사의 연혁을 보고 지원하면 신생창업 기업들은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손 대표는 창업 초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제품 개발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경주는 무한의 자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향을 맡고 경주를 다시 떠올리고 추억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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