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다른 성향,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위 아자’라는 모임이다.
위 아자(We A Za)는 우리, 모두라는 뜻의 ‘We’와 힘내자라는 뜻의 ‘아자’가 합쳐진 것으로 지역의 모자자립 복지시설인 애가원의 엄마들이 ‘우리 힘내자’라는 뜻으로 결성된 자조모임이다. 스마트 폰의 밴드활동으로 시작한 위 아자는 처음에는 친목으로 시작된 모임이었다고 한다.
위 아자의 회장인 최말영(41·인물사진)씨는 “처음에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친목을 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봉사의 뜻을 두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시작한 작은 모임이었지만 그 속에 각자 잘하는 분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분야를 살려서 무언가를 해보자는 마음에 뜻을 모았습니다”
뜻을 모아서 시작한 것이 바로 사회환원사업 이었다. 위 아자의 회원들은 그들을 후원해주고 주변에서 받은 감사한 마음을 돌려주는 것 일뿐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했다. 처음에는 복지시설 주변의 환경정리 부터였다고 한다.
“뜻은 있었지만 적은 인원으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주변의 환경정리부터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바르게 자라는 것 같아 일석이조 였습니다”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행하며 위 아자는 지난해 작은 일을 시작했다. 바로 ‘리본공예’를 이용한 볼펜을 제작했던 것.
“리본공예를 할 수 있는 분이 계셔서 그분을 선두로 꽃 모양의 리본볼펜을 제작했어요. 100개 제작이 목표였지만 각자의 생활이 있어 다 같이 모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짬짬이 모여 만들다 보니 90개 정도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위 아자의 엄마들은 직접 제작한 볼펜을 팔아서 그 수익금을 지역의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제작에서 판매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었지만 그들이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과정 속에 있었던 즐거움과 기부하고 돌아오는 길의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최말영 회장은 “어떻게 판매해야 할지 몰라 엄마들이 직접 판매 활로를 열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비록 다 팔지도 못했고 적은 액수지만 우리에게 전해준 따듯한 마음을 다시
다른 분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돌아오는 길의 발걸음과 마음이 너무나 가벼웠습니다. 신기하게도 ‘이제는 뭘 더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위 아자’모임의 엄마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주변에 함께 나눌 계획이라고 한다.
“회의를 통해서 정하겠지만 요가, 미용 등의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눌 계획입니다. 우리 ‘위 아자’엄마들의 숨은 재능을 찾아 함께 나누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바르게 자랐으면 합니다” 끝으로 “위 아자의 엄마들은 “많이 가졌다고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받은 마음을 돌려드리는 겁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