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는 최근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동해안지역 경기는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포항본부에 따르면 5월에는 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 등 소비지표가 증가했으나 철강,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생산 감소가 이어졌으며 수산업 생산도 감소했다. 6월에는 철강,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생산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불안 심리로 소비가 부진해지고 관광 등 서비스업 생산은 급격한 감소로 전환했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생산활동은 철강, 자동차부품 등의 제조업 생산 감소세가 둔화된 반면 회복징후를 보이던 관광서비스업 생산은 급감했다. 제조업 중 철강생산은 포스코 포항공장의 생산이 5월 들어 2고로 개수공사 완료에 따른 가동 정상화에 힘입어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6월 들어서는 전월보다 생산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지역의 자동차부품 생산은 5월 중에는 완성자동차 업체의 판매부진 등으로 감소했으나 6월 들어서는 완성자동차업체의 수출 호조로 증가로 반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경주, 울릉 등 경북동해안지역의 관광 등 서비스업 생산은 5월 중에는 KTX 동해선 개통효과 가시화, 징검다리 연휴 등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6월 들어서는 메스르 발생 여파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메르스 확산이 진정되기 시작한 6월 마지막 주부터는 점차 개선 중이다. 한편 5월중 수산물 생산량은 연체동물의 어획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대게 등 갑각류와 어류의 어획량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9.6% 감소했다. 5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철강공급과잉에 따른 철강 수출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및 신흥국에 대한 수출 부진, 미국의 강관수요 감소 등으로 철강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자동차부품 수출 감소세도 가세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는 5월 중에는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할인행사 등으로 식료품 및 의류판매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6월 들어서는 메르스 사태 발생 이후 급감했다.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부동산가격은 전국에 비해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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