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나비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서울 월드컵공원 등은 발상의 전환과 다양한 가치창출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잘 보여준다. 산업, 관광, 천연자원이라곤 없던 함평군은 청정 자연환경에서만 볼 수 있는 나비를 축제의 테마로 내세우는 역발상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버려진 하천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여기에 환상과 환경, 어린이, 추억 등 나비에 담긴 다양한 이미지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냈다. ‘함평=나비=청정한 지역’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연간 30만명의 입장료 수입은 물론 관광, 산업, 농업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천 산천어축제 역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겨울이 가장 추운 강원도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 인구 2만7000여명에 불과한 화천군은 산천어축제 하나로 매년 100만여명의 관광객을 모으는 기적을 일궈냈다.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은 100만명이 겨울추위를 즐기는 이 축제를 ‘세계 겨울 7대 불가사의’로 꼽았다. 서울의 걷기 좋은 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월드컵공원을 쓰레기매립장이 있었던 곳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은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5개의 테마공원으로 구성된 월드컵공원으로 변신해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명소가 됐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이 전과 같지 않더라”고 했다. 모든 사람과 사물은 진심을 갖고 바라보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긍정적인 가치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방폐장 역시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원이 됐듯 방폐장도 진심을 갖고 바라보면 다양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님비현상이 빚은 갈등사업이 아니라 국민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관광, 문화, 교육 등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관광객이 모이고,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이다. 함평은 나비, 화천은 산천어 하나로 성공했다. 경주는 무엇으로 성공할수 있을까?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에 주상절리, 동해바다, 토함산, 깍지길, 미역, 전복까지 이루 헤아릴수 없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하지만 다른 도시들이 보면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아직 햇빛을 보지 못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방폐장이 될 수도 있다. ‘혼자서 꿈을 꾸면 그것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 된다’고 했다. 꿈이 있어야 동기가 부여되고, 가치도 만들어 지는 것이다. 코라드는 방폐장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것이 정부의 국정운영 패러다임인 정부3.0과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국민, 유관기관과 더 적극적으로 협업, 소통하고, 아이디어나 창의를 모아 가치를 창출해 아이들이 희망의 꿈을 꾸고, 국민들과 행복한 가치를 나누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갈 것이다. 창의적인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대전교육청, 경주시, 국립중앙과학관, 경주교육지원청간 다자간 MOU, 주변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나눔, 초·중·고 대상 재능기부, 코레일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코라디움 꽃단지 조성, 동굴 프로젝트 등 가치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이미 시작했다. 방폐장을 어린이들이 미래의 꿈을 꿀 수 있는 과학과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고, 경주의 문화와 자연을 결합한다면 국가와 경주발전에 기여하는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19년 동안 표류하던 국책사업을 해결하고, 국가 에너지정책에 큰 기여를 한 경주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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