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이들도 창업이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이런 예비창업인과 창업초기 기업에 사업공간을 제공하고 경영 기술지도, 정보제공을 도와줌으로써 안정적인 창업에 힘이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창업보육센터다. 창업보육센터는 중소·벤처기업 창업육성의 일선에서 도움을 주는 전문보육기관이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는 저렴한 임대사업장 확보, 공동범용설비 활용에 따른 창업자금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경영, 기술, 법률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된다. 지역에는 동국대와 위덕대 창업보육센터에 40여 개 기업들이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면을 통해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창업의 꿈을 현실화하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GD TECH’ 박희철(39)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창업자에게 ‘지금하지 않으면 후회한다’며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한다. GD TECH는 대학교, 연구소 등 기초연구에 필요한 장비를 제작, 생산하는 회사다. 2013년 창업한 박희철 대표에게 GD TECH는 두 번째 도전이다. 2010년 지인과 공동창업이 첫 번째 도전이었다면 지디테크가 두 번째이자 실질적인 창업인 셈이다. “처음 공동책임과 공동부담 등의 이유로 공동창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공동창업이 마음처럼 잘되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잘됐지만 상대적 박탈감으로 새롭게 창업에 나서게 됐습니다” 처음 창업한 곳이 자리를 잡게 되자 그는 자기만의 회사를 창업한다. 이곳은 ‘진공증착장비’ 쉽게 말해 연구소나 대학교 등 진공상태에서 코팅할 수 있는 장비를 제작하는 곳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설계, 제작, 판매하는 곳으로 주문생산 방식이다. 생산제품이 아닌 R&D용 장비이기 때문에 수요는 한정적이지만 대학교와 연구실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제작 기간이 3~4개월 정도 소요돼 일 년에 많은 제품을 생산하지 못합니다. 년 8~10대 생산을 목표로 기업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는 창업 전 관련 회사에 설계팀장으로 10여 년간 근무한 경력을 살려 창업에 나섰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코팅 태양전지, LCD 쪽 연구 등 코팅 관련 연구가 많아 시장은 크다고 말한다. 하지만 연구관련 분야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사업의 변동성이 크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초과학 분야는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면 연구도 활발해지고 연구에 필요한 장비도 자연스레 수요가 늘게 마련이죠. 하지만 최근엔 기초과학분야에 정부의 관심이 낮아 연구가 많진 않습니다” 창업에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박대표는 사업 초기 자금적 어려움을 줄이고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초기 저렴한 입대료로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지원 사업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와의 매칭 사업으로 지원사업도 수행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사업 초기 자금 등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창업을 후회한 적은 없다고 한다. 대신 좀 더 일찍 시작하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저도 창업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창업해 보니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었습니다. 좀 더 일찍 창업했더라면 더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더 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죠. 설령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젊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다 살아가는 길은 생기니까요. 혹시 창업을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일찍 시작하세요” 그는 망설이면 후회만 남고 부딪히면 답이 나온다며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아직은 작은 회사입니다. 회사를 성장시켜 이름도 알리고 연구 개발에도 노력해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해 갈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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