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에 정년퇴임을 앞둔 선생님의 교육적인 열정과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졸업한 제자들이 뜻을 모아 스승을 위한 퇴임기념 서각전시회를 마련해 아름다운 사제의 정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주시 문화고등학교의 과학교사인 최병두 선생. 42년 교육경력의 과학담당 최병두 선생은 평생을 문화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퇴임하는 날까지 오직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에 모든 열정을 바쳤다.
교단생활 동안 늘 과학과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서 학교에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후 2001년부터 “최병두 화학교실”이라는 온라인 과학사이트를 운영해 학교수업에 직접 활용과 화학에 대한 많은 학습정보의 제공 그리고 온라인으로 질의 응답을 하면서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 유발과 학습효과를 배가시켰다.
또한 사이트의 자료를 전국의 많은 과학교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과학교육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한 노력으로 지난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 신지식인으로 선정됐고, 2004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부총리가 수여하는 올해의 한국과학교사상을 받았다.
또한, 2005년에는 한국사도대상, 2006년에는 SBS 교육대상을 받는 등 그 밖에도 많은 상을 받았다.
평소 교육현장에서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다정다감한 친구처럼 학생들을 훌륭하게 잘 지도하는 바쁜 시간 속에서도, 여가를 활용해 서예와 서각을 하여서 이 분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많은 수상과 여러 차례 전시회를 했다. 최 선생은 동료 교사들이나, 학생들로부터 귀감이 됐다.
이러한 교육 정신을 이어받은 졸업한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선생을 위한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내달 선생의 정년퇴임을 맞이해 그동안 선생님이 취미생활로 틈틈이 갈고 닦은 서각작품들을 모아서 11일에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사제지간의 각별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행사는 훌륭한 교사의 열정적인 교육 혼을 느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