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주지역 내에서 조금의 불안감이 남아 있었던 메르스 모니터링대상자도 지난 6일을 기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주가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회복됐다. 그리고 6월 한 달 동안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던 메르스 광풍은 물러가고 이달 초부터 경주가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지난 한 달 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했던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동부사적지, 주요 유적지에는 방문객이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고 작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방학기간과 휴가시즌을 맞아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주는 다시 활기가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천년고도 경주가 여름철 휴가지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피서와 휴양, 역사문화탐방을 모두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대형 물놀이 시설과 놀이시설, 가족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동궁원과 버드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잘 갖춰진 숙박시설과 편리한 교통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경주시도 그동안 메르스로 인해 연기했던 각종 문화행사를 재개하기로 해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매주 금요일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봉황대뮤직스퀘어 야간공연과 아름다운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한 보문국악공연, 교촌한옥마을의 문화공연, 연꽃이 아름다운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 8월 1일부터 10월 18일까지 59일간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내에서 펼쳐지는 ‘실크로드경주2015’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 국가의 문화를 한자리에 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경주시를 비롯한 관련기관 및 관련단체, 시민들은 관광객들에게 행복한 경주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선 경주시는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캠핑장, 각종 놀이시설 등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안전은 곧 경주의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가지요금 근절과 철저한 위생관리로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경주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관광객을 직접 상대하는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대중이용시설 관계자는 친절한 손님맞이로 경주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경주가 메르스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최고의 여름철 방문지가 되기 위해서는 경주시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업계의 철저한 준비와 점검, 시민들의 높은 의식이 함께 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