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24일 경주경찰서 앞에서 노조간부 최해술, 송무근, 박규환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측에 따르면 최해술 민주노총 경주지부장이 서라벌골프클럽 노사간 대립에 참여한 이유만으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해술 경주지부장의 체포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방문한 송무근 경북일반노조 부위원장과 박규환 경북일반노조 경주지부장을 경찰이 현장에서 즉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경찰이 이들을 체포한 이유는 각종 집시법 위반, 업무방해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았으나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체포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4월 민주노총 총연맹위원장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임원들이 구속영장까지 청구 받은 상황에서 이같은 경주지역 노조간부 세 사람에 대한 체포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꺾기 위한 전방위적인 공안탄압임을 주장하며 세 사람에 대한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또한 노조 측은 “기자회견을 위해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무장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한 노조원을 경찰이 현장에서 연행해갔다. 경찰은 노조 측의 기자회견이 인근주민에게 소음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장소 이동을 요청했지만 막상 주민들의 통행방해는 경찰들이 하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1년이 넘게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서라벌CC의 노사간 갈등은 지난달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노조의 구제 신청을 기각한 것에 노조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혀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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