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라우에서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주제로 한 프랑스 작가 크리스티안 펜델리오(christian pendelio)의 작품을 전시한다.
크리스티안 펜델리오는 프랑스의 중견작가로 각종 아트페어에 초청을 받고 있으며 여러 갤러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화가다.
펜델리오의 작품은 동화의 이미지를 빌려와 그가 꿈꾸는 현재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순수의 세계는 동심에 닿아 있으나 그저 꿈만으로, 꿈꾸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현실감을 갖고 있다.
머리가 크고 목이 긴 인물의 반복은 흡사 어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의 엉뚱함과 비대칭을 닮았다.
아이들이 보는 세계, 인물의 가장 큰 특징을 보이는 대로 그린 것이다. 그러나 펜델리오는 모든 사물과 이야기를 한 눈에 보고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아이들의 제한된 시각과 과장된 생각들을 옮겨 놓는다. 왜 그럴까. 왜 그는 아이들의 눈에 비친 목이 길고 머리가 큰 인물에 집중하는 것일까. 그는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왜소해지는 인간들의 존재와 너무 많은 생각으로 무거워진 우리들의 머리를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심각해지고 무거운 관객들의 절망을 원하지 않는다. 동화적 이미지의 차용은 그런 그의 바람이다.
표정의 밝음, 별과 물고기의 유희, 그리고 땅보다, 우리가 속한 세상보다 더 큰 모습으로 날개달리 물고기를 잡는 아이. 그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 현실의 답답함과 우울로부터 진정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은 화려한 가식이 아니라 소박한 진실임을 말하고 있다.
프랑스 중견 작가로서 화단이 주목하는 그의 장점은 바로 이러한 것이다. 현대 문명의 우울함을 비판하면서도 그것이 날선 공격성이 아니라 과거와 동화적 순수성으로 설득하고자 하는 진지함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라우 갤러리 송 휘 관장은 “아트페어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작품 위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세계 아트페어에 참여 할 때 마다 외국 갤러리에 항상 걸려 있던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새롭다”면서 “크리스티안 펜델리오의 어른을 위한 그의 동화, 그의 진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어보라”고 권했다.
전시문의: 054-772-9556, 010-3530-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