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 국가와 동시다발적으로 FTA가 체결되고 있다. 올해 6월 정부는 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앞으로 체결국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축산물 수입 급증과 국내 축산분야 피해가 예상되는 등 축산인들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가축사육지역인 경주시가 추진하는 FTA체결 및 급변하는 축산환경에 대한 대응방안과 축산업 피해 최소화 등 대책마련 등에 대해 알아 봤다. -FTA 시장개방 대비 축산농가 경쟁력 확보 경주시는 4805억원이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인 한우, 낙농, 양돈업에 대한 개량사업과 함께 적정사육두수 조절을 위한 대책을 동시에 추진 중에 있다. 먼저 축종별 개량사업은 한우분야 1등급 정액 지원 사업에 6억7100만원을 지원하고, 낙농분야 젖소능력 개량사업에 2억700만원, 양돈농가의 불량모돈(노령돈, 저능력돈) 갱신사업에 1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적정사육두수 조절을 위해 FTA 폐업지원금 10억1300만원, 미경산우브랜드육 육성사업에 2억6800만원을 투자해 지역의 축산업 안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1억9500만원을 투입해 경북한우능력경진대회를 개최해 지역 한우농가의 개량의식 제고와 지역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홍보를 통해 축산물 판로개척과 경주 축산브랜드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점차 늘어나는 고령농의 노동력 절감과 2세농의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축사시설현대화사업 4억2000만원, 축산농가 기자재 지원사업에 18억5100만원을 지원해 탄탄한 축산기반을 구축하고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사료 값 인상에 대응한 양질의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 시는 축산농가의 사료 값 인상과 양질의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 등을 위해 69억7400만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국제곡물가 및 배합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축산농가의 생산비 상승과 소득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조사료 생산면적 확대 조성 및 품질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에서는 26개 조사료 경영체에서 4400ha의 조사료 생산단지 등 조사료생산기반 확충사업에 61억4100만원을, 조사료 생산장비 지원사업에 8억3300만원을 지원해 사업이 완료되면 약 9만여 톤의 조사료를 생산해 자급률 9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조사료 생산뿐만 아니라 조사료 품질분석 장비를 도입해 조사료의 수분, 조회분, 조단백질 등 성분 검사를 실시해 과학적이고 양질의 조사료 품질관리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과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축산업 육성 축산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악취, 환경오염에 대한 민원 증가에 따라 시는 사육환경 개선 및 체계적인 축산농가 관리를 추진해 축산업 선진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013년부터 도입한 축산업 허가제를 확대 실시해 축산농가의 적정 사육 및 소독·방역시설 등 시설요건 충족을 위해 농가홍보 및 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축산업등록 및 신규농가 의무교육으로 농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 3억8200만원, 친환경악취저감제 3억6300만원, 아름다운농장가꾸기 사업 5000만원 등 약 7억9500만원을 지원해 가축분뇨의 적정처리 및 악취발생 감소 등을 통해 지역 축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 청정 축산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품질 안전한 축산물 생산으로 대외경쟁력 강화 시는 안전하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 유통을 위해 고급육 출하 장려금 지원 2억2000만원, 축산물 학교급식 지원 9억1000만원 등 11억3000만원을 지원해 농가의 고급육 생산의욕 고취 및 관내 축산물 소비 촉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주천년한우 브랜드 육성사업에 3억원을 지원해 연간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 87%달성, 출하두수 2000여 두로 안정적인 한우육기반 조성과 우리지역 명품한우 생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악성가축질병에 대응한 선제적 방역체계 구축 전국 최대 가축사육지역인 경주는 구제역, 고병원성 AI 등 악성가축질병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가축질병의 발생차단과 외부로부터 유입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가축방역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구제역 예방약 구입 등 가축방역약품 구입에 14억8600만원, 가축질병예방 및 접종비 8억7700만원, 방역장비 1억4700만원을 지원해 축산농가의 차단방역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2016년에는 구제역, AI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 발생차단을 위해 축산차량 및 관계자가 상시 이용 가능한 거점소독·세척시설 설치를 목표로 예산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경주서 돼지농장에 구제역이 발생해 가축과 차량이동 제한조치, 이동통제소 및 거점소독장소 확충 등 24시간 비상운영 등 행정대처와 차단방역, 축산농가의 협조로 전국 35개 시·군 중 타 농장으로 확산 없이 한달 만에 종식돼 초기대응 우수 시로 인정받았다. 2014년 희망농원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도 타 지역 확산 없이 종식돼 전국에서 차단방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가축매몰지 안정적 사후관리 추진 2014, 2015년 발생한 AI 및 구제역 가축매몰지의 2차 환경오염예방을 위해 시는 매몰지 정비, 침출수 수질검사 등을 계획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사후관리반 및 특별기동대를 운영해 주기적인 예찰활동, 가축매몰지 악취 방지를 위한 저감제 3000만원을 투입하는 등 매몰지 안정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FTA 등 대내외 축산여건 변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형 축산기반 조성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주요가축 이외 기타가축 육성사업,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재해보험료 지원, 축산농가 면역증강제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축산농가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농가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 미래형 친환경 축산업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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