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수도녹물이 나온다는 주민들의 신고로 시는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6일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메르스에 이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녹물이 나온다는 곳은 동천동, 용강동, 황성동이며 동천동은 시청을 기준으로 양정로 동쪽에서, 황성동은 철길을 기준으로 시청 쪽까지, 용강동은 동네 전체에서 녹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동천동 1만291가구, 황성동 9860가구, 용강동 6622가구가 피해를 보고 있다.
경주시 상수도과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에 수도가 정상화 됐다.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라고 했다.
극한가뭄에 늦장마, 마른장마까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원인불명의 수도녹물까지 시민들은 불안의 연속이다.
용강동 이모(남 35)씨는 “아이가 양치를 하는데 세면대에서 녹물이 나와 많이 놀랐다. 시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니 불안할 뿐이다”고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원인을 파악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