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y countries, one culture!’(나라는 다르지만 문화는 하나다) 제2회 국제학생축제 개막식에서 33개국 외교사절단과 95개국에서 온 1500명의 유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하나의 울림을 만들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경주엑스포 공원에서 열린 ‘제2회 국제학생축제’의 개막식에는 에르난 브란테스 칠레대사 등 33개국 주한 외교사절단,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과 유학생 참가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은 한마디로 소통과 화합의 잔치였다. 참가자들이 외친 ‘many countries, one culture!’는 피부 색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문화 잔치를 열면서 문화로 하나가 됨을 알린 것이다.
학생들이 저마다 준비한 공연과 패션쇼, 장기 자랑 등을 관람하면서 방문객과 참가자 모두가 하나가 되고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됐다. 공연장 곳곳에서 이어진 뮤지컬, 태권도, 댄스, 응원단, 락밴드, 통기타, 사물놀이 공연 등 ‘DIY 축제’ 라는 말 그대로 학생들 스스로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가족, 연인 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모두가 즐거워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메인무대와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 패션쇼와 댄싱 경연은 인기 절정, 사우디·파키스탄 등 유학생들이 준비한 부채춤·플라맹고·무술 등을 비롯해 각 국의 전통 공연도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국 마다 설치한 부스에서 유학생들은 직접 만든 공예품과 음식 등을 전시·판매하고, 자신의 나라 문화를 알리는데 분주했다. 자신의 나라 대표 음식을 직접 조리해 서로가 나누어 먹으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푸드 페스티벌’도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참가 외교사절을 대표해 김관용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에르난 브란테스 칠레대사는 “많은 국가들의 젊은이들이 모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잔치에 정말 잘 온 것 같다”면서 “오는 8월 열리는 ‘실크로드경주2015’도 서로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크로드경주2015’ 프리마케팅 행사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소통과 화합의 장. 문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함께 즐긴 축제였다. 특히 이번 축제는 경주지역에서는 유래를 찾기 힘들게 많은 유학생들과 대규모 외교사절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석한 대사 등 외교사절들은 개막식에 참석하고, 행사장을 돌아 본 후, 무용극 ‘바실라’ 공연을 관람했다. 31일에는 석굴암, 불국사, 양동마을 등 천년고도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들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