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뭉쳤다. 지난 2010년 내남초등학교 20여명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즐거운 문화생활을 위해 ‘꿈꾸는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꿈꾸는 작은도서관 서윤이(53) 회장은 “처음엔 무료공부방을 할 생각이었는데 마을 도서관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지인의 제안에 학부모들을 직접 만나러 다니고 뜻이 맞는 20여 명의 엄마들과 시작하게 됐습니다”고 했다. 개관 첫날 500여권의 책들을 기증받아 시작했고 지금은 3500여 권의 많은 책들이 책장을 채우고 있다. 서 회장은 “너무 낡은 고서적과 오래된 책들은 아이들이 읽기 어려워 도서관에 둘 수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정성과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도서관을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고 했다. 매주 수요일이면 도서관은 많은 아이들로 붐빈다. 꿈꾸는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은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것들을 접하며 새로운 경험을 한다. 시내와 거리가 먼 탓에 문화체험이 어려운 아이들과 해마다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은 지역문화재 탐방, 공예체험, 방과 후 활동을 통한 체험학습 등을 운영하며, 프로그램들이 인기가 많아 도서관은 항상 아이들로 가득 찬다. 또한 내남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화교실, 한지공예, 부모·자녀 간 대화법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문화적 빈곤을 해소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도서관을 운영하는 어머니회원 20여 명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발적인 참여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 열정의 이유는 바로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한다.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강함에도 열악한 환경 탓에 기회조차 가지기 쉽지않은 농어촌 아동들과 지역주민들. 꿈꾸는 작은도서관은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아이들은 꿈꾸는 작은도서관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그 속에서 엄마의 사랑을 느낀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생활의 활력이 되는 ‘나눔과 소통의 장’, ‘문화사랑방’으로서 꿈꾸는 작은도서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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