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0사단은 지난 12일 영천 호국용사묘지에서 전반기 6·25전사자 유해발굴 결과를 공개하고 전몰자들을 위한 영결식을 가졌다.
이번 유해는 6.25 전쟁 50주년을 맞아 1천5백85명의 군병력을 동원해 지난 3월15일부터 5월4일까지 당시 가장 전투가 치열했던 경주시 안강읍과 기계, 의성지역을 대상으로 3차례 발굴했다.
발굴된 유해로는 완전유해 16구와 부분유해 52구 또 1천7백1점의 유류품이었고 이 가운데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유해 4구와 미군유해 2구가 포함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박종달 육군 50사단장과 이의근 경북지사, 대구지방 보훈청장, 육군 유해발굴단 등 2백40여명이 참석했고 행사는 6·25기념 사업과장(기창서 육군 대령)의 유해발굴 보고에 이어 박종달 50사단장의 조사, 군종참모의 종교의식과 헌화 및 분향 조총 조악순으로 진행됐다.
박종달 50사단장은 "당시 살신성인한 국군 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이 오늘날 조국번영과 안보의 초석이 됐다”면서 "생사를 초월한 호국영령들의 기백은 후배들의 표상이 되고 있는데다 민족의 횃불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후 화장한 뒤 오는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 이송해 안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놋숟가락과 북한제 탄피 등으로 미뤄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유해 4구는 파주에 위치한 북한군 묘지에 안장하고 다음 기회에 북한이 송환을 요구해 올 경우 넘겨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연인원 8천여명을 동원해 유해발굴에 나섰던 육군은 오는 9월∼10월에는 다부동과 상주, 신령 등지에서 나머지 유해에 대한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