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영철
재경내남향우회 고문
뒷 담장밑 장미꽃 넝쿨 향 내음에/ 코끝이 아리하고./ 쪽빛 하늘은 오늘따라 더욱 푸르다./ 철늦은 진달래꽃 한송이/ 아침이슬에 더욱 요염하다. /어릴적 생각나 .../내가 살던 시골동산에 진달래꽃 지천으로 피고/ 꽃따러 동무들과 산에 오른다./ 꽃잎따서 한움큼 입에 넣으면/ 달콤함과 향기로움에 코끝이 찡해져/ 마주보며 웃음짖던 그동무들.../ 바위틈 솔가지 사이 다람쥐와 같이 뛰었고./ 진달래꽃 벚꽃 사리꽃 동무 되어/ 오진 송이 한아름 따/ 높은산 바위에 올라 동네 향해 소리 친다./ 꽃보소 꽃보소 동산위에 꽃보소/ 누구꽃이 제일좋소 네꽃이 제일좋지!/ 목청껏 외쳤다./ 꽃은 다들 좋아 한다./ 이름모를 꽃들 철따라 피고/ 꽃과 새들과 소먹이하면서 어린시절 보냈다./ 그먼날 추억으로 아른 거리고/ 장미꽃 넝쿨 향내음에 그때를 회상 한다./ 지금은. 봄/ 멀지 않아 여름이 오면 꽃이 피겠지./ 얼마전 옮겨심은 고추모가 심한 몸살 끝에/ 대궁이가 바로서고 잎도 싱싱하다./ 잎과 꽃이 평생 못 만난다는 상사화도 돋아난다./ 꽃봉오리 숨결 터지는 소리가/ 귓가에 조용히 들려준다./ ‘나 조금 있으면 꽃 피겠지‘’/ 꽃피면 어릴때 그친구 찾아/ 어릴때 놀던이야기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