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간이 있을 때, 당신의 그 좋은 재능을 봉사하는데 쏟아봐. 보람을 느낄거야’ 집사람의 그 말이 봉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8년간 지역에서 봉사해온 이종상(69) 씨는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TBC 부산 동양방송의 2기 가수겸 탤런트였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가수와 탤런트의 꿈을 품고 부산 동양방송의 2기 공채에 지원 합격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대형스타를 빼면 연예인이라는 것이 형편이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방송생활 6년. 시간이 흐를수록 형편은 어려워졌고 이종상 씨는 방송생활을 접고 사업을 시작하고 여러 번의 실패를 겪고 나서야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방송 일만 했던 터라 처음에는 정말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보니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도 몰랐지요”
성공까지는 아니지만 사업 흐름이 좋아 예전보다 형편이 나아지고 아내의 권유로 인해 시작하게 된 봉사. 일주일에 5회, 한 달 평균 16-20회 정도 자신의 재능을 살린 공연봉사를 다닌다. 봉사한지 8년. 그는 현재 지역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봉사단을 만들어 단장을 하고 있다.
“봉사를 다니면서 연예인 시절의 저를 알아보는 어르신들을 뵌 적이 두 세 번 있습니다. ‘반갑다’며 ‘여기서 다보네’라고 말하는 그 분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봉사에 더 열심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옛 모습을 알아봐주신 어르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연하게 된다는 이종상 씨. 더 좋은 공연과 꾸준한 봉사를 위해서 건강관리도 열심이라고 한다.
“주중 2일은 꼭 운동을 합니다. 건강해야 공연도 다니고, 더 좋은 모습을 어르신들께 보여드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종상 씨는 봉사를 다니는 지금이 다시 찾아온 전성기 같아 열정이 생기고, 봉사라는 행복을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한다.
“봉사 다니는 지금이 제2의 전성기인 것 같아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쉬는 날이면 어디든지 봉사 다녀야 한다는 생각뿐인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