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파는 일정기간 물 관리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농민들은 직파를 선호하지 않고 있죠. 하지만 직파 농사법 교육과 농약 등의 개선으로 직파 재배면적이 늘고 있습니다. 점차 고령화되어가는 농가에서 직파재배가 점차 증가할 것입니다”
못자리가 필요 없는 벼농사 기술인 ‘벼 직파재배’ 연시회에서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이태현 소장은 벼 직파재배가 농업의 대세가 될 것이라 밝혔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5일 외동읍 제내리에서 쌀 생산비용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벼 직파재배 연시회를 개최했다. 기술센터에 따르면 못자리가 필요 없는 벼 직파재배기술은 재배 안정성이 높고 기존 기계이앙보다 노동력과 생산비를 32%가량 절감할 수 있다. 지역에서는 2010년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을 처음 도입했으며, 첫해 15㏊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150㏊, 올해는 320㏊로 급증했다.
직파 재배의 핵심 기술은 물 관리와 제초제 살포 시기다. 직파는 파종 후 잡초가 올라오기 전 입모를 마치고 제초를 살포해야 효과가 크다. 기온이 높은 5월 중순이후에 파종, 써레질 후 제초제 살포, 논 말리기를 실시해야 한다. 현재 농업기술센터는 직파 재배 보급 확대를 위해 영농 단계별 실천 과제 등을 마련해 농민에게 보급해 직파를 권장하고 있다.
직파 재배는 무인항공기와 이앙, 비닐 등을 사용한 방법으로 직파를 하고 있으며 그중 무인항공기 직파가 시간과 인력 절감에 가장 큰 효과가 있다.
이태현 소장은 “직파재배 면적을 2018년까지 1000ha이상 확대 보급해 생산비 및 노동력을 절감할 계획이다”면서 “직파 재배는 모내기한 논과 비교해 쌀의 품질은 뒤지지 않고 수량은 오히려 증대된다. 직파가 농사 일손 부족 해결과 생산량 증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무인항공기 조종사 안강농협 김문덕 씨
“제초 작업에서 직파까지 무인항공기로 시간과 비용까지 절약해 드립니다” 무인항공기는 많은 양의 농약과 파종 작업의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2ha의 논을 사람이 직접 농약 살포할 경우 반나절 이상 시간이 소요되지만 무인항공기를 사용할 경우 10분에서 15분 정도면 작업을 마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2억원을 호가하고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현재 안강농협이 무인항공기를 한 대만 도입 사용하고 있다.
직파 재배가 점차 확대되며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직파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3년 전부터 무인항공기 조종을 도맡아 온 안강농협 김문덕 씨는 지역에서 무인항공기 활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은 점차 고령화되고 있어 일손이 부족합니다.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초제 등의 농약 살포에 일손 부족은 심각하죠. 무인항공기 활용으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농사철이면 쉴 틈이 없습니다”
그는 무인항공기 사용으로 매년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부담으로 운용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무인항공기가 비용부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년 일정 수익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농민의 일손 부족을 해결해 주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지역에 더 많은 무인항공기가 도입되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