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일하러 온 일꾼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진섭 안강읍장. 30년 가까운 공직생활 속에서 탁월한 능력과 모범적 공무원 신조로 경주시 전역에 널리 알려진 안강출신의 인재라는 호평은 고향인 안강읍에서 전혀 낯설지 않다.
지난해 7월 안강읍장으로 부임한 후 두류리 자원순환시설 공장허가건, 두류공단 환경 문제 등 크고 작은 일들 속에서도 지칠 줄 모르고 직접 뛰고 부딪히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추진력은 주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지난 18일 부임 10여개월을 맞은 이진섭 안강읍장을 만나 그간 고향에서 근무한 소감과 주요 추진사업, 각오 등을 들어봤다.
-고향에서 일하게 된 소감은?
초·중학교를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곳 안강에 지난 7월 안강읍장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 감회가 남달랐다.
인구 3만의 웅읍이자 고향 안강을 행정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처음에는 많았지만 지역 어르신들과 각 사회단체장 그리고 주민들께서 반갑게 맞아주고 항상 격려해주었다. 지난 10개월 동안 안강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노력하며 달려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안강읍의 자랑은?
안강읍은 신라 경덕왕 때 주민의 평안함을 기원하는 뜻에서 안강(安康)이라는 지명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넓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경주 제일의 쌀 주산지이며 단감, 토마토 등 특산물과 젖소, 한우 등 축산업이 발달된 복합영농지역으로 ㈜풍산을 비롯한 100여개의 기업과 함께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도농복합 도시다.
또한 옥산서원과 독락당 등 많은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으며 영천과 포항, 대구 등 사방이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고향을 위해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현재 안강중앙도시계획도로는 안강터미널까지 확장됐으며 앞으로 1.4km 정도의 구간이 남아있고 올해도 0.4km정도 토지보상 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칠평천 도로와 함께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공사가 조기에 마무리 된다면 안강시가지로 통하는 교통망이 원활해 안강의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또한 읍시가지의 정비와 계획성 있는 발전을 위한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확장공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읍민들의 문화, 여가 활동 여건 개선을 위한 시민행복문화센터의 조속건립도 필요한 추진과제다. 이외에도 주민편익사업과 사회기반시설조성사업 등 많은 사업들이 안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읍에서는 올해 당초예산 167억여원을 확보했다.
특히 도·시의원 및 주민대표들과 함께 행정자치부를 방문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비 확보를 위해 합심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많은 국·도비를 확보해 1회 추경에 34억80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하는 큰 수확을 거뒀다. 이는 읍민 모두가 기여한 것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고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좌우명이 있다면?
“행운은 노력하는 자에게 온다”
인생을 살면서 어떤 일에 운이 ‘좋았다’, ‘나빴다’라는 말을 종종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데 과연 ‘운’이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거나 달아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행운이란 노력하는 사람에게 내려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안강읍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주민을 위한 읍행정 추진에 더욱 노력해 많은 읍민들에게도 그 선물을 나눠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앞서 언급했던 도·시의원 및 주민대표들과 함께한 행정자치부 방문이 아닐까 싶다.
한정된 예산으로 지역을 위한 여러 사업을 해야 하는 지방정부의 입장에서는 중앙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는데 이를 위해 관에서 뿐만아니라 도·시의원과 함께 지역민들이 합심해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이 정부 관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많은 국·도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지역이 점점 더 살기 좋아지고 발전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읍민께 하고 싶은 말은?
안강읍은 지난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인구가 4만에 육박했었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구유출이 심해 최근 3만의 벽이 무너졌는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안강의 새로운 발전과 인구유입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해 다시금 살기 좋은 안강으로 만들기 위해 안강읍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