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만든 ‘친환경 먹거리 협동조합 매장’이 경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 아이쿱(iCOOP)생협은 지난 6일 황성로 16번길 13-8(계림중 뒷편) 230여㎡의 면적에 협동조합 매장인 ‘자연드림 경주 황성점’ 오픈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생협에 따르면 자연드림 매장에서는 유기볏짚과 친환경 사료로 키운 냉장정육과 각종 유기농·무농약 농산물, 친환경 가공식품 등 1300여 종류를 구입할 수 있다. 베이커리에는 우리밀로 첨가물을 최소화해서 만든 빵을 매일 구워 공급한다. 그리고 우리밀로 만든 도우와 질 좋은 치즈로 만든 친환경 피자도 판매한다. 더불어 공정무역을 통한 커피와 초콜릿, 후추 등을 판매해 윤리적 소비도 함께 실천한다. 경주 아이쿱(iCOOP) 생협은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들이 주 조합원으로, 지역에서는 400여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경주 첫 매장은 그동안 온라인 공급만 받아오던 조합원들이 경주에서도 친환경, 윤리적 먹거리를 제공하는 매장이 필요하다는 열망을 제기해 오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주부 활동가 10여명이 매장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첫 발을 내 디뎠으며 조합원 60여명이 30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매장 자본금 4억여원을 직접 준비 자금으로 출자, 차입했다. 특히 아이들의 세뱃돈 통장을 깨거나 적금을 해지해 참여한 조합원들도 있었으며 어린이 30여명도 출자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망을 보였다. 또한 아마추어 주부 조합원들이 순수한 열정으로 직접 발로 뛰며 매장 입지를 조사하고 홍보와 인테리어, 직원 채용까지 5개월 동안 준비해 전문가 집단이 주도하는 기업체의 매장준비 시스템과는 차별을 두고 있다. 정미정 준비위원장은 “생협 매장은 이윤을 목표로 하지 않는 양심적 소비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운영자가 가져가는 수익이 없어 20~30% 싼 값의 질 좋은 먹거리를 구매할 있다”면서 “자연드림 협동조합 매장과 계약해서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들에게는 중간 마진을 최소화해 제 값을 지불하고 구매하기 때문에 소비자와 농민이 같이 상생하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드림 경주매장은 조합원을 비롯해 경주시민 누구나 365일 이용할 수 있으며 지역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비롯해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쿱(iCOOP)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소비자들이 직접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으로 저렴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생을 위해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어머니의 눈높이로 안전한 먹거리를 선정해 소비하며 친환경 농업과 한국농업의 대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8년간 우리사회의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한 식품 안전 활동이 대안 물품운동과 농업 지킴이로 이어지고 윤리적 소비와 식품 안전, 농업과 환경을 핵심 가치로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닌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주 아이쿱 생협 준비위원회는 올 초 경주지역 활동가를 중심으로 발족했으며 지난 6일 매장 오픈과 함께 각종 강좌와 동아리, 마을모임 등의 자치활동을 활발히 벌일 예정이며 올 연말 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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